잠들기 직전에 하는 명상 수행
잠들기 직전을 오롯한 수행의 순간으로 만들어보십시오.
불을 끄고 이부자리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까지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 보십시오.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느껴보고, 이렇게 누워 있는 내 몸의 느낌, 바로 그 순간 나라는 존재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가만 가만히 느껴봅니다.
특히 생각을 움직이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으면 여기 어딘가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고요한 숨결이 느껴질 것입니다.
거기에 해석을 붙이지 않고, 가볍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이건 누가 하는거지? 이건 뭐지?
내가 전혀 애쓰지 않아도 들숨 날숨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숨이 들어오게 하고 숨이 나가게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누가 숨이 들어오게 하고 숨이 나가게 하는 호흡을 하게 하지?
그렇듯 5분이고, 10분이고 호흡을 관찰하며 궁금함과 모름 속에서
잠이 들게 되면, 잠자는 시간 전체가 명상이요 마음공부의 연장이 될 것입니다.
온갖 잡생각들로 머릿속을 꽉 채우다가 잠이 든다면 그 수많은 잡생각들이 밤새도록 이어지게 되겠지요.
자기 존재를 관찰하다 잠이 들게 되면 잠도 깊이 들 뿐만 아니라, 잠자는 내내 고요해질 수 있습니다.
잠들기 직전의 공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2017.07.19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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