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에 대해 과도한 탐욕이나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라.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돈이야말로 사람들을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행복과 돈의 많고 적음은 아무 관계도 없다. 행복한 상태에서 돈이 많이 있다면 많은 그 돈을 행복을 위해 쓸 수 있다. 불행한 중에 돈이 많이 있다면 그대는 그 많은 돈을 더 많은 불행을 위해 쓸 것이다.

 

돈의 힘은 중립적(中立的)이다. 돈의 힘을 어디에 쓰느냐는 전적으로 사람들 각자에게 달렸다. 나를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돈을 싫어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다. 내가 하는 이 말을 명심하라. 나는 돈에 반대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돈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의 수단(방편)이다. 

 

그대가 행복한 사람이면서 돈이 많이 있다면 그대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대가 불행한 사람이면서 돈이 많이 있다면 그대는 더 불행해질 것이다. 그대가 갖고 있는 많은 그 돈으로 그대는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은 그 돈은 그대가 지금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더 강화시킬 것이다.

 

그대에게 권력이 있다 해도 그대가 불행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대는 그 권력을 어디에 쓰겠는가? 그대는 권력으로 자신을 더 권력에 중독시킬 것이고 따라서 그대는 더 탁락해질 것이고 더 불행해질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돈을 모으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

 

또한 사람들은 명예를 추구한다. 명예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삶의 방식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 일단 당신의 삶에 돈이 개입되면 갑자기 그대는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이것이 세속적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나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을 세속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내가 세속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돈을 위해 행위의 동기를 완전히 바꾸는 사람들이다.

 

물질주의적인 패턴의 삶에서는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러나 비물질적인 삶에서는 돈은 하나의 수단(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런 삶에서는 행복과 즐거움이 삶을 지배한다. 그대의 독자적인 삶은 찾아볼 수가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정신이 분산되지 않는다. 그때 그대는 돌연 그대의 삶에 명상적인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저절로 명상이 일어난다. 즐거움에 넘치는 사람에게는 절로 명상이 찾아온다. 삶을 축복하는 사람에게 명상은 매우 간단한 것이다.


오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