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가난한 사람과 부자

장백산-1 2022. 7. 4. 18:10

가난한 사람과 부자  - - 법륜스님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돈에 대해 막연한 불안이 생긴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막연한 불안은 정말 먹고살기 힘들만큼 돈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이만큼의 돈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남들과 비교하는 분별심 때문입니다. 
 
인도에 사는 불가촉 천민들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한 가족이 살아요.
지구상에 있는 12억이 넘는 사람들이 그런 굶주림의 고통 속에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먹고 살 만한데도 늘 돈에 쫓기는 허덕이는 인생을 삽니다. 
 
식량이 많이 부족하던 옛날에, 절에서 스님들이 공양을 하는 중에 절에 객승이 
찾아오면 각자의 밥그릇에서 밥 한 숟가락씩 덜어서 한 그릇 만들어 객승에 줬는데,
이렇게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만 적선해도 한 사람이 먹을 밥이 된다는 것을 일러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나누고 적게 쓰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반면에 많이 먹고 많이 쓰려고 욕심을 부리면 돈이 많아도 부족함을 
느껴기 때문에 마음이 가난해집니다. 
 
내 형편이 어렵다고 괴로워하기보다 베푸는 마음을 내면 오히려 
마음이 부자가 되어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당장 굶는 것도 아닌데 돈돈하다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