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구와 끝없는 충족을 향한 갈구는 지금 여기라는 본질적인 시공간에서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사람들 내면에는 늘 어딘가 모를 공허감, 결핍감, 허무함, 부족함 등의 허전한 느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허감 결핍감 허무함 부족함 등의 허전한 느낌을 끊임없이 채워야만 할 것 같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바깥으로 찾아 나선다.
돈, 명예, 지위, 친구, 사랑, 학벌 등 나를 충족시켜줄 무언가를 찾아 밖으로 나서지만 결국,
그 무엇도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켜주지는 못한다.
시간과 공간, 그 어디에도 나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주고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바깥 어딘가를 향해, 또 지금 여기가 아닌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고 충족을 바란다.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되면 공허감, 결핍감, 허무함, 부족함 등의 허전한 느낌이 충족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미래의 언젠가에 나는 반드시 깨달을 수 있으리라 여긴다. 과연 그럴까?
그런 추구와 충족을 향한 갈구는 우리를 지금 여기라는 본질적인 시공간에서 자꾸만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야말로 모든 것이 완전히 충족된 무량대복의 시공간이고, 본래부처의 현현이지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걷어차 버리고 곧장 미래를 향해, 다른 무언가를 향해 나아갈 뿐이다.
사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자리 속에 사람들이 원하는 그 모든 것들이 이미 구족되어 있다. 이미 충족되어 있다.
누구나 전혀 결핍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이 단순함으로 돌아오라. 이 평범함으로 돌아오라.
풀벌레 소리로 당신의 현존을 채워보라.
뺨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 모든 것은 충족될 것이다.
들숨 날숨의 이 단순한 호흡 하나가 당신을 가득 채운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가? 생각으로 쫓아가는 그 추구와 갈구를 버리고, 분별과 망상의 생각을
잠시 내벼려 둔 채, 지금 여기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당신은 더 이상 추구할 필요가 없었음을 깨닫을 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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