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생각으로 필터링을 해서 현재를 보지 말고 지금 여기 눈앞을 바라보라.

장백산-1 2023. 10. 27. 18:15

생각으로 필터링을 해서 현재를 보지 말고 지금 여기 눈앞을 바라보라.


사람들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눈앞 세상에 깨어있으면 그걸로 그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그렇게 하면 그걸로 끝이다. 기억의 필터로 생각이라는 필터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 앞 세상 현재를 필터링해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할 필요가 없고,
근심 걱정이라는 미래라는 필터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 앞 세상을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 앞 세상만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눈 앞 세상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가 없다.

생각이라는 필터로 지금 여기 현재 세상을 보면, 그것은 곧 과거나 미래라는 허상을 쫓는 것과 같다.
생각은 언제나 지금 여기가 아닌 과거로 가 있지 않으면 미래로 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여기에 존재할 때 더 이상 당신은 생각의 노예가 아니다.

생각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현재에 있기가 어렵다.
생각에 걸러서 지금 여기 현재를 보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 세상을 바라보라.
이렇게 사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

그저 인연따라 눈 앞에 펼쳐진 세상에 적절히 반응하며 살면 그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그냥 단순하고, 소박하고, 평범하고, 별 볼일이 없다.

생각이라는 필터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지금 여기를 살게 되더라도, 할 일은 저절로 다 하게 된다.
차가 오면 저절로 차를 피하고, 배고프면 저절로 밥을 먹고, 할 일이 생기면 저절로 그 일을 한다.
추우면 옷을 입을 줄 알고, 더우면 옷을 벗을 줄 알며, 회사 일이 끝나면 저절로 집으로 돌아간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단순하게 살 때, 우리는 실상에 뿌리내린 단순소박하지만 명징하게 
깨어있는 삶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생각 속에서 헤매며, 눈앞의 모든 것 현실세계를 생각이라는 필터에 걸러서 해석하고 좋으면 
붙잡고, 싫으면 멀리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던 삶이 갑자기 단순해진다. 에너지의 낭비가 없다.
해도 한 바가 없어진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현실세상에 있으라.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단순한 해답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지도 말고,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근심걱정할 것도 없다.

이미 지나간 일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물론 필요할 때는 잠깐씩 꺼내쓸 수는 있지만, 
그 또한 임시적이며, 필요에따라 잠깐 쓰고 버릴 것임을 잊지 말라.

생각은 허상일 뿐이다. 생각이란 허상은 필요할 때만 잠깐씩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일 뿐이지, 
생각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글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