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불교적 사유ᆢ한국 문학의 세계적 성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에 축하 메시지
2024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 행사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미국 현지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진우 스님은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며, 그의 작품이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며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진우 스님은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간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이룩한 성취가 전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한강 작가의 문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운명 공동체와 같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러한 작가의 문학적 성취가 사회 전체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불교가 추구하는 마음의 평안과 선명상이 이러한 연결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진우 스님은 특히 한강 작가의 대표작들이 한국의 역사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고요하고 담담하게 인물들의 삶을 연결해 나가는 문체로 주목받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스님은 “시대를 통찰하며 역사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주인공들의 삶을 연결해 나가는 작가의 작품들처럼, 우리도 각자의 내면과 시대의 상황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긴 불교적 정신과 자비의 행위가 세계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한강 작가가 아버지로부터 불교적 사유와 정신을 물려받았다고 전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도 불교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불교 소설을 많이 집필했다”고 설명한 진우 스님은 “그 영향으로 한강 작가 또한 불교의 자비와 정신을 작품을 통해 국민과 세계에 전달해 왔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진우 스님은 한강 작가의 문학이 한국과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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