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마음이라고 하나?
부자가 되려는 인(因), 마음이 일어날 때, 마음 먹은 대로 현실을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는 없을까?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 없이 내맡기게 되면, 저절로 올바른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
올바르게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인 (因) 이라고 하는데, 그 근본 원인인 마음을 잘 쓰기 전에 마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마음을 잘 쓸 수 있을 것 아닌가.
사람들은 보통 마음이라고 하면, 무언가를 원하는 것을 마음이라고 동일시하기 쉽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음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어도 현실은 부자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마음일까? 이 의문을 살펴보기 위해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인 오온(五蘊)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불교에서는 나라는 존재를 물질과 정신으로 나누듯, 우주 전체도 물질과 정신으로 나눈다. ‘오온(五蘊)’이란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섯 가지로 나눈 것이며, 동시에 나라는 존재 또한 오온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로 나뉜다.
온(蘊)이란 곧 집합·구성 요소를 의미한다. 여기서 오온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말한다. 즉 나라는 존재에서 물질적 구성요소인 몸은 색이라고 하고, 정신적 구성요소는 수 상 행 식 네 가지로 나눈다. 쉽게 말해 육신은 색이고, 마음은 수 상 행 식이다.
그러면 답이 나왔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수 상 행 식이라고 일컫는다. 수 상 행 식 이 네 가지가 바로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즉 이 네 가지 마음의 요소가 일체 현상세계를 그려낸다. 내일, 일주일, 한 달, 일 년 뒤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는 바로 이 네 가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이 네 가지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마음을 올바로 쓰는 방법만 깨닫는다면 우리는 보다 쉽게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제야 비로소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움직이는지, 또한 사람들 각자의 삶이 펼쳐지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