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6

인간관계를 함에 있어 조바심이 납니다

[인간관계를 함에 있어 조바심이 납니다 / 법륜 스님] “중학생 때 친한 친구와 갑자기 헤어진 뒤 인간관계에서 조바심이 납니다.” 어렸을 때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영원할 줄 알지만 한 살 한 살 성장하면서 영원한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죠. 사람간에 관계도 만났다 헤어지는 게 정상입니다. 싸우고 나서 헤어지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헤어지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는 가볍게 가볍게 하세요.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면 피곤해져요. 오면 만나고 가면 헤어지고 말 걸면 대답하면 돼요. 인간관계나 모든 관계는 늘 바뀌는 게 본성이고 본질이에요.

관계를 진실하게 맺는 법

관계를 진실하게 맺는 법 관계를 진실하게 맺으려면 우선 과거(過去)를 완전히 놓아버려야 한다. 과거(過去)가 개입 안되면 시비 분별도 사라진다. 삶이란 관계의 연속이다. 관계의 끊임없는 연장이 삶이다. 우리들의 삶에서 진실한 관계는 과연 얼마나 될까?. 과연 참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한가. 진실한 ‘관계’란 ‘나(아상)’이 끼어들지 않는 관계이며, 과거가 끼어들지 않는 관계이고, 따라서 사사건건 시비 뷴별 비교 판단 해석을 일삼는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생각이나 관념이 개입되지 않은 관계이다. 사람들이 맺는 관계는 철저히 이해타산(利害打算)으로 계산되어 있다. 이해타산으로 계산되어 있는 관계는 언제나 ‘나(아상)’이라는 이기(利己)가 내제되어 있다. 관계를 맺을 때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이익이 될 것인가..

사랑하기 때문에 원수가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원수가 된다 / 법륜스님 누군가를 많이 깊게 사랑하면 그 크기나 깊이만큼 원수가 될 수도 있어요.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가 되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원수는 내가 전혀 모르는 남하고 되는 게 아닙니다. 부부가 원수 되어 이혼하면 서로 전화 한 통 안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재산 문제로 틀어지면 생전 찾아보지도 않고, 형제 간에도 유산 문제로 갈라지면 서로 얼굴을 안 봅니다. 서로가 가깝기 때문에 가까운 그만큼 바라는 게 많아지고, 커지는 욕심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원수가 되는 겁니다.. 특별한 관계나 특별한 사랑만이 꼭 좋은 게 아니에요. 바라는 게 적으면 서로간에 원수가 될 일도 없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

'미안합니다'라는 말 / 지광스님 사람들 중에 뭔가 잘못을 하고도 미안하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우선 “이건 제 탓입니다.”하는 뜻이고 또한 상대를 존중하고 ‘당신과 나의 관계를 소중히 여깁니다’하는 뜻인 것입니다. 잘못을 했다면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무조건 사과부터 하십시오. 사과하는 것은 패자의 굴복이 아니라, 자긍심 있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지혜로운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