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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계속 연결되어 이어진다

길은 계속 연결되어 이어진다 - - 법상스님 사실은, 매일 매일이 하나의 생(生)이고, 매 순간순간이 한 생(生)이고, 한 번 쉬는 호흡지간이 한 생(生)이다. 한 사건도 한 생(生)이고,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의 인간관계도 한 생(生)이다. 성스러운 히말라야에서 걷고 걷고 또 걷고, 쉬고 쉬고 또 쉬면서 어쩌면 짧지만 하나의 진한 생(生)을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걸음은 이어진다. 내 발걸음과 연결되는 길 또한 더 이상 인간세계의 길이 아니다. 초원의 언덕 뒤로 번쩍하듯 하얀 눈이 덮인 설산이 우뚝 솟아올라 있고, 초원의 언덕 아래 세상 속에서 삶을 지어가고 있는 소박한 사람들의 소담한 집 몇 채가 귓속말을 걸어와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집에서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