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법(不二法) 2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다.

불이법(不二法) -- 법상스님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다. 내가 바로 나의 삶이고, 나의 삶이 바로 나다. 대상을 보는 자만 나가 아니라 보이는 대상 또한 나인 것이다. 대상을 보는 자는 보이는 대상에 의지해 있고, 보이는 대상은 보는 자에 의지해 있는 즉 연기적(緣起的)으로 있기 때문에 그렇다. 불이법(不二法)! 사람들이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라는 진실을 망각하면서부터 사람들의 괴로움, 두려움은 시작되었다. 내가 곧 내 삶이기에, 삶이라는 무대에 등장하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버릴 필요가 없다. 취사간택하고 분별하여 좋아하는 것은 갖고 싶어하고 싫어하는 것은 버리려는 분별을 하는 마음 자체가, 대상과 나를 둘로 나누려는 분별심(分別心, 분별을 하는 마음)일 뿐이다...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 - 법상스님 사실 괴로움은 현실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나의 생각, 판단, 해석이 괴로운 것일 뿐이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괴로움이라고 판단하고 해석하는 생각이 없다면, 그래도 괴로울 수 있을까? 괴로움이든 아니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라. 진실한 부처님인 법신불(法身佛), 즉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의 본바탕, 본질, 근원을 수용신(受容身)이라고도 부른다. 분별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는 그것이 바로 부처, 즉 법신불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것이 곧바로 불이법(不二法), 진실한 법이다. 불이(不二)란 곧 둘로 나뉜 것이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