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법(不二法) -- 법상스님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다. 내가 바로 나의 삶이고, 나의 삶이 바로 나다. 대상을 보는 자만 나가 아니라 보이는 대상 또한 나인 것이다. 대상을 보는 자는 보이는 대상에 의지해 있고, 보이는 대상은 보는 자에 의지해 있는 즉 연기적(緣起的)으로 있기 때문에 그렇다. 불이법(不二法)! 사람들이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라는 진실을 망각하면서부터 사람들의 괴로움, 두려움은 시작되었다. 내가 곧 내 삶이기에, 삶이라는 무대에 등장하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버릴 필요가 없다. 취사간택하고 분별하여 좋아하는 것은 갖고 싶어하고 싫어하는 것은 버리려는 분별을 하는 마음 자체가, 대상과 나를 둘로 나누려는 분별심(分別心, 분별을 하는 마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