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추고 또 낮추어 달은 수줍음을 타는 듯 자주 구름 속에 숨는다. 수행하는 사람도 달처럼 수줍어 하며 마음을 낮추고 겸손하라. 남이 이익을 얻거나 공덕을 지을 때 그것을 시기하지 말고 자신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하라. 자기를 높여 뽐내지 말고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지 말라. [잡아함경(雜阿含經)] 무아(無我)의 이치를 체득하고, 연기(緣起)의 이치를 체득하면, 더 이상 내세울 ‘나’라는 것이 없고, 더 이상 뽐낼 '나'라는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나’라고 여기는 아상(我相)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고, 내세우려 하고, 상대를 업신여기며 얕잡아 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음, 무지의 소산이다. 밝게 깨친 사람은 ‘나’라고 여기는 아상(我相)을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곧 세상이고,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