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놀부들의 대운하, 다리를 몇 개나 부러드릴까?

장백산-1 2008. 3. 28. 10:45
놀부 대운하, 다리를 몇 개나 부러뜨릴까
번호 69629 글쓴이 풍경생태(scapecology) 조회 1691 등록일 2008-3-27 13:17 누리346 톡톡2


놀부는 복을 받기 위해 제비 다리를 고의적으로 부러뜨리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제비는 그 보답으로 복의 씨를 가져다준 것이 아니라 화의 씨를 가져다주었다. 놀부 같은 대운하는 배를 띄우려면 현재의 다리를 여러 개 부러뜨려야 한다.

여주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의 다리. 왼쪽이 폐쇄된 다리, 오른쪽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리

여주에 가면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다리를 볼 수 있다. 모두 영동고속도로 구간에 설치된 다리인데 사진의 왼쪽에 있는 것이 과거의 다리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리이다.

두 개의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다른데 이는 사연이 있다. 왼쪽 다리의 기초를 구성하고 있는 모양은 우물통 형태로 처음에는 오른쪽에 있는 다리의 모양처럼 드러나지 않고 잠겨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잇몸이 닳아서 치아가 드러나듯이 뿌리가 다 보인다.

여주 환경운동연합 이항진 집행위원장이 운하가 되면 발생할 다리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 200만 호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막대한 양의 골재가 필요했었다. 남한강의 모래와 자갈은 품질이 좋고 접근성이 좋아서 그 당시 엄청난 양을 긁어갔다. 그러다 보니 강의 기반이 없어지고 물의 흐름에 따라 지반이 침식되어 앙상한 다리의 형태가 드러나게 되었다.

현재 이 다리는 위험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리 관련 공무원은 옆의 새 다리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속여서 표현한 적이 있었으나 나중에 사실을 밝히고 정정했다고 여주 이항진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설명한다. 개발의 부작용으로 이 다리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운하를 한다고 골재를 몽땅 긁어내면 현재 멀쩡한 오른쪽의 다리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갑문을 만들어 수위는 조절하여 다리의 앙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모래와 자갈이 지지하고 있는 기반은 사라지게 된다.

이런 방식이 되면 과연 한강과 낙동강의 다리 중에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 놀부는 한 마리의 제비다리를 부러뜨렸는데 이 놀부 대운하는 몽땅 부러뜨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이를 보강하려면 꽤나 공사를 해야 할 것이고 안 되면 왼쪽에 있는 다리처럼 폐기될 것이다.

실제로 다리를 실측한 결과 놀부 대운하로 부러질 다리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68개나 된다고 한다.

운하 건설에 참여할 건설사들이 마련한 이번 실측조사 보고서는 한강과 낙동강에 운하를 만들면 손봐야 하는 다리 수를 68개로 파악했다.

<한겨레 2008.3.25>

운하를 부추기는 놀부, 추부길 비서관은 11개 다리만 손보면 된다고 설레발을 치기를 여러 번 했고 박석순, 정동양 놀부 교수도 25개만 손을 본다고 했다. 이 놀부들은 복을 받으려면 있는 다리를 다 부러뜨리지……. 양심은 있어서 숫자를 줄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긴 목사를 주업으로 지낸 사람이 다리를 못 배워서 잘못 파악하여 수치를 발표한 것이라면 무식한 사람이 용감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만일 알면서도 속였다면 이는 경실련에서 공무원으로 비밀을 누설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더하여 사기죄를 적용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이 다리문제로 박석순 놀부 교수가 손석희의 MBC 시선집중에서 횡설수설한 것은 여기에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 거짓말 대운하는 계속 말을 바꾼다는 것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풍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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