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반대 총선후보' 명단 공개할 것"

"`대운하 반대 총선후보' 명단 공개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36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28일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대운하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 찬성하는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행동의 박항주 정책홍보국장은 "이번 총선의 지역구 출마자와 비례대표 후보 모두에게 우편이나 이메일, 팩스 등으로 서한을 발송해 대운하 계획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고 대운하 특별법을 저지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서한에 답하는 후보자 중 대운하에 반대하거나 서약서에 서명한 후보들의 명단을 다음달 초쯤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도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하의 추진계획을 담은 국토해양부의 보고서가 공개돼 정부가 그동안 정부가 국민의 동의 없이 몰래 운하 건설을 추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준비해온 운하 계획과 이 계획의 수립과정에 대해 명백하게 공개하고 이번 총선에서 운하 건설 계획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이어 "한나라당이 계속 운하 건설 계획에 대해 없다고 발뺌하며 총선에서 운하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 하지 않는다면 운하 계획을 아예 백지화하는 게 옳다"며 운하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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