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불정책 폐지는 돈 쏟아 부으라는 얘기입니다. [15]
- 써리원
3불정책 폐지 움직임이 가시화 되는군요.
그것을 위해 대입 정책을 정부가 아닌 대교협으로 넘겼군요.
이젠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교육과정 마저, 국민고통교육과정으로 바뀌겠군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도 않으면서 고등학생 자식을 두고 작금의 정부를 탄생하게 만들어준 부모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나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3불정책 폐지는 고등학교 간의 실력 차이(고교등급제), 부모들의 경제력의 차이(기여입학제), 사교육 충실도의 차이(대학 본고사)를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고교 등급을 인정하자고 함은, 중학교때부터 피터지게 고입을 위해 공부하라는 얘기고(이렇게 되면 '국민공통교육과정'이 '국민고통교육과정'이 되버리겠죠),
기여입학제를 인정하자고 함은, 자신의 선천적 소양과는 상관없이 부모나 잘만나라는 얘기고(부모들 죄인 되게 생겼슴다),
대학 본고사를 부활하자고 함은, 어차피 본고사의 난이도는 학교 정규 수업만으로는 어려울 테니 알아서 열심히 맞춤식 학원 다니라는 얘기입니다(과연 정상적인 학교 수업만으로 본고사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저는 고교비평준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지 첫해인 올해, 벌써부터 좀 잘나간다 하는 학교는 작년과 판이하게 지원자 초과 인원이 많아졌더군요. 눈치빠른 부모들의 덕(?)이겠죠.
이제 그 눈치 빠른 우리 나라의 부모들은 경제적 형편과 상관없이 아이들을 '더욱더 많이, 더욱더 비싼'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 겁니다. (지난 1년동안 경제는 곤두박질 치는데, 사교육비는 오히려 빠른 증가를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과 사교육 시장의 풍요로운 탐욕은 중학생, 아니 초등학생까지를 포식의 대상으로 삼을 것입니다. 성장판도 닫히기 전의 어린 학생들은 더욱더 치열한 경쟁으로 10시 이후까지 학원과 공부방의 불빛을 밝히겠죠.
5살 된 딸아이의 아빠로서 내 딸아이를 이런 경쟁에 내몰고 싶지 않으면 기여입학금 마련 저축이나 들까요? 아니면 차라리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게 지금부터 쪽집게 과외선생이나 학원을 알아볼까요?
저와 같은 백성을 미친 짓 하라고 하지 말고, 정부가 알아서 미친 짓 안해도 되게끔 만들어 주세요.
쌀자루에 쌀은 떨어져가고 있는데, 포동포동한 쥐만 찍찍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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