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온 세상이 부처다

장백산-1 2010. 10. 6. 12:41

 

 

 

 

고기가 물을 알지 못하고 헤엄을 치고,

새가 허공을 모르고 날으듯이,

우리도 내 마음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처불상(處處佛像)이고 사사불공(事事佛供)이요,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부처라!

이 세상에는 부처 아닌 것이 없고 불공아닌 일이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나와 무관하게 작용하는 것은 없으나

우리는 보고 듯고 느낄 때만 그 작용을 알아차립니다.

 

 

내 마음이 부처라 합니다.

그러므로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후에나

부처(마음)는 항시 나의 그림자 처럼

 생멸(生滅) 없이 같이 있습니다.

 

 

어느 선사가 시자에게 묻습니다

  "저기 하늘에 날아가는 소리가 무슨 소리냐"

"기러기 소리입니다"

 "너는 네 마음을 물건이라 하는구나"

 

 

 들리는 것이 소리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와 나는 하나입니다.

그러니 어느 것 하나 부처 아닌 것이 있겠습니까?

 다만 인연으로 생겨나고 사라질 뿐. . .

 

 

그러므로 아무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품 안에서 매일이 새롭고 좋은 날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믿고 감사하며, 영원하고 자유자재한 

 <오늘, 여기> 꽃방석에서 살아갑니다.

 

 

-유당  남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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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연정사 

 

 

출처 : 해연정사(海蓮停寺)
글쓴이 : 해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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