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감과 다채로움
무게라는 것은 일종의 끌려감이다. 지구중심을 향해 끌려가는 것을 '무게'라고 부르듯. 인간에게 있어 그것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일어난다. '원하는 것' 그것이 중력의 중심, 우리는 그것을 향해 끌려간다. 그렇게 '자신의 방향'을 가진 모든 것은 끌림과 함께 밀침도 경험하게 되니...
원하는 것을 끌어올 중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향해 끌려간다. 그리하여 중간중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향할 때 그는, 삶의 무게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중력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필요'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는 것. 그는 끌려갈 방향이 없다.
마음의 무게감, 그것이 자아를 형성한다. 회전 또는 자전(自轉)이란 '자기'를 유지하기 위한 '반복'. 지구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회전하고, 우리는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나와 대상'이라는 관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래서 나와 너를 나누고, 이것과 저것을 분별하는 것이다. 분리에 기반을 둔 '자아'란, 이 다채로운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원칙, 그러나 거기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일 때 진정한 다채로움이 있다.
- 이원규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