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에 속지 마라 /임제록강의
"오늘의 법회(法會)는 일대사인연(一 大 事 因 緣) 때문이다.
또 묻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어서 나와서 물어라!
그러나 그대들이 입을 열기만 하면 바로 어긋나 버린다.
왜 그러한가? 보지도 못했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법(法)은 문자(文字)와 관계 없으니, 인(因)에도 속하지 않고 연(緣)에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 하신 것을......
그대들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늘 이처럼 갈등하고 煩惱하는 것이다."
임제는 한번 "악!"하고 고함치고는 다시 말했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結局 깨달을 날이 없을 것이다."
이른바 법(法)은 바로 지금 있는 이대로이다.
그러나 지금 있는 이대로가 바로 法이다 라고 生覺하거나 말하면 어긋난다.
法은 무엇이 因緣이 되어서 그 結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因緣이 나타나도 法일 뿐이고 나타나지 않더라도 法일 뿐이다.
法은 사람에 의하여 歪曲되거나 損傷당하지 않는다.
사람이 스스로 바로 보거나 잘못 볼 뿐이며, 모르거나 아는 것일 뿐이다.
사람이 法을 잘못 보거나 모르는 까닭은 스스로 法을 의식(意識)하기 때문이다.
法을 意識하지 않으면 지금 있는 이대로 法에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지만,
法을 意識하는 瞬間 意識이라는 虛構에 가려서 스스로 잘못되어 버린다.
이것은 마치 動物院을 구경하러 간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動物을 보고는 바로 寫眞을 찍어서 그 寫眞을 보는 것과 같다.
每 瞬間 살아 움직여서 조금도 멈춤이 없는 動物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固定된 虛構인 寫眞을 보고 滿足하는 것이다.
우리의 意識은 이와 같이
瞬間 瞬間 머뭄 없이 흘러가는 살아 있는 眞實을 보지 못하고, 우리는 過去라고 일컫는다.
늘 寫眞을 찍어 固定시켜서 보려고 한다.
寫眞을 찍는 理由는 그 瞬間을 오래도록 維持하려고 하는 慾心 때문이다.
그러나 實際는 전혀 固定되어 維持됨 없이 흘러가므로,
慾心에 따라서 寫眞을 찍는 瞬間 虛構에 빠져버린다.
그러므로 寫眞을 바라보는 意識은 늘 虛構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意識에 寫眞으로 남아 있는 虛構를 가리켜
그러므로 意識은 늘 過去에 머물러 있다.
問題는 過去가 虛構라는 寫眞인 것이다.
우리는 늘 現在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現在는 固定되어 있지 않고 머물지 않는 變化의 連續으로 나타난다.
變化의 連續을 變化 없는 것으로 바라보니,
意識은 實際를 보는 것이 아니라 虛構(架空)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事實은 意識이 變化 없는 虛構를 바라보는
그 瞬間에도 意識은 끊임 없이 흐르는 變化 속에 있다.
이처럼 지금 여기서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것이 意識의 問題이다.
이처럼 지금 나타나는 머뭄 없는 現狀을
멈추어서 보려거나 알려고 하는 것이 意識의 일(事)이다.
그러나 意識이 아닌 마음(心) 그 自體가 되면,
마음(心)은 머뭄 없는 現狀과 둘로 分離 되지 않고
머뭄 없는 現狀과 하나가 되어 함께 머뭄 없이 움직인다.
卽 마음(心)은 現狀에서 分離되어 現狀을 바라보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
現狀과 함께 살아 움직인다.
그러므로 마음(心)에는 虛構가 없다.
우리가 지금 이 瞬間 虛構에 빠지지 않고 眞實 이대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意識이 提供하는 寫眞을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멈춤 없는 움직임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서 멈춤 없는 움직임으로 살아 있어야 하는 일은
意識으로 알아보거나 確認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마음(心) 저 깊이에서 아무 條件이나 對相을 豫想하지 않음으로써
意識의 侵入을 容納하지 않는 無條件的이고 懇切한 믿음,
지금 이 瞬間 아무런 모자람 없이 살아 있는
自身의 存在에 對한 믿음을 通하여 實現된다.
- 결가부좌 생활(명상) 참선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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