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捨生取義

장백산-1 2012. 12. 16. 19:43

 

 

    
  편집 2012-06-28 21:35:57
2012-06-29 22면기사
강혜근의 고사성어 다시읽기 -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정의를 택하다'라는 뜻으로 '옳은 일을 실행하기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도 희생하는 것'을 비유한다. '맹자(孟子)'의 '고자(告子)'상편에서 유래했다.

물고기도 내가 원하는 바이고(魚, 我所欲也) 곰발바닥도 내가 원하는 바이다(熊掌, 亦我所欲也).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없다면(二者不可得兼), 물고기를 버리고 곰발바닥을 택하겠다(舍魚而取熊掌者也).

 

생명도 내가 원하는 바이고(生亦我所欲也), 정의 또한 내가 원하는 바이다(義亦我所欲也).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없다면(二者不可得兼), 생명을 버리고 정의를 택하겠다(捨生而取義者也).

 

생명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生亦我所欲) 생명보다도 더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所欲有甚於生者), 구차하게 살고자 하지 않는다(故不爲苟得也).

 

죽음 역시 내가 싫어하는 바이지만(死亦我所惡) 죽음보다도 더 견딜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所惡有甚於死者), 생명의 위협을 받는 환난일지라도 피하지 않는다(故患有所不피也).

'논어(論語)'의 '헌문(憲問)'편에도 이와 비슷한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는 말이 보인다. "눈앞에 이득 볼 일이 생기면 먼저 이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고(見利思義),나라가 위태로움에 처하면 목숨을 바치고(見危授命),오래된 약속이더라도 평소에 했던 말을 잊지 않으면(久要不忘平生之言),이 또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亦可以爲成人矣)."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앞두고, 최근에서야 정부는 '소년병' 실체와 규모를 인정했다. 참전한 '소년병'은 2만9603명, 전사자는 2573명, 현재 생존자는 이제 겨우 7500여 명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관련법은 아직도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우리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한심스럽다. 너무나도 어린 그들이었기에 더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과연 무엇으로 이들에게 보상할 수 있단 말인가.

충남대 중문과 교수·공자아카데미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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