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장백산-1 2013. 7. 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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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극단을 버리고 중도를 배워라

 

보통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물론 쾌락 그 자체는 죄악이 아니다.

맛의 쾌락, 성의 쾌락, 소리의 쾌락,아름다움의
쾌락 등을 제쳐놓고 인생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쾌락은 인생의 양념과 같은
구실을 할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나친 쾌락은 반드시 허탈과 싫증과
고통을 가져오며 쾌락의 되풀이는 악행을
수반하게 되어 결국 자신을 망치게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가 부를 때를
생각해보면 제 맛을 찾기가 어렵다.

너무 많은 협화음은
음악을 오히려 지루하게 만든다.

적당한 쾌락은 정신의 긴장을 해소시키고
진정시키는 치료약일 수도 있지만,

쾌락이란 어디까지나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서 쾌락의 노예가 되기도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담담하고 변함없는 진리의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일시적인 쾌락을 멀리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도 깨달음을 이루고나서
녹야원에서 행하신
최초의 설법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육체의 요구대로 내맡기는 쾌락의 길과
육체를 학대하는 고행의 길,

이 두 극단을 버리고 중도를 배워라.

여래는 중도의 이치를
깨달음으로써 영원한 즐거움의 경지에 도달했다.”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작은 쾌락은 자제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움을 연기기둥 사이에서
흔들리는 횃불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기는 사라져 없어지고
불타고 있는 모습만을 볼 뿐이라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혀끝도 목청도 아닌 곳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그 날 이전에는 나의 귀가 둔하여
크고 우렁찬 소리밖에는 듣지 못했네.
그러나 이제
침묵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으니
시간과 우주를 찬송하며
영원의 비밀을 드러내는
침묵의 합창을 듣는다네.

 

내 영혼이 나에게 말했네
잔에 따를 수도 없고
손에 들 수도
입술로 느낄 수도 없는 포도주로
나의 갈증을 풀라고

 

그 날까지 나의 갈증은
샘에서 솟아난 한 모금으로도
쉬이 꺼지는 잿불 속의 희미한 불씨였네.

 

허나 이제 나의 강한 동경(憧憬)은
하나의 잔이 되었고
사랑이 나의 포도주로
그리고 외로움은 나의 즐거움으로 변하였다네.

 

내 영혼이 나를 초대했네
뿌리도 줄기도 꽃도 없는 보이지 않는
나무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예전에 나는 정원에서 향기를 찾았었고
향긋한 풀잎이 담긴 항아리와
향기로운 그릇에서 그걸 찾았었네.

 

그러나 이제
타버리지 않는 향기만을 느낄 수 있네.
지구의 모든 정원과
우주의 모든 바람보다도
더욱 향기로운 공기를 숨쉬고 있네.

 

내 영혼이 나에게 말하였네
"여기에, 저기에, 또 너머에."라는 단어들에 의해
나의 자리가 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나는 언덕 위에 서 있었고
다른 모든 언덕들이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야 비로소 내가 서 있는 언덕이
실로 모든 언덕이기도 하다는 것과
내려가는 이 골짜기도
모든 골짜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지나친 칭찬에 우쭐해 하지도 말고
비난받았다고 괴로워하지도 말라고.

 

예전에는
내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의심했었지만
이제 이것을 배웠다네.

 

나무는 칭찬이나 두려움,
부끄러움이 없이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에 열매 맺고
가을에는 잎을 떨구고
겨울에는 홀로 앙상해진다는 것을.

 
- 칼릴 지브란/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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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목우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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