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마음 참마음

 

 

 

 

거짓마음 <> 참마음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음으로 가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인가.
미래의 마음인가 현재의 마음인가 과거의 마음인가 그 마음은 이미 사라진 것이다.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머무르는 일이 없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요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形體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고 認識할 수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어떠한 如來도 일찍이 본 일이 없고 지금도 보지 못하고 장차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 마음의 作用은 어떤 것일까.

마음은 幻像과 같아 虛妄한 分別에 의해 여러가지 形態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멀리 가고 붙잡히지 않으며 모양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는 일 없이 나자마자 곧 사라진다.
마음은 등불의 불꽃과 같아 인(因)이 있어 연(縯)이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瞬間에 消滅 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煙氣로 사라진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움직인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 여러가지 모양을 나타낸다.
마음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은 혼자서 간다. 두 번째 마음이 결합되어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왕과 같아 모든 것을 통솔 한다.
마음은 원수와 같아 온갖 고뇌를 불러 일으킨다.
마음은 모래로 쌓아 올린 집과 같다.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 한다.
마음은 쉬파리와 같아 더러운 것을 깨끗한 것으로 생각 한다.
마음은 낚시 바늘과 같아 괴로움인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 한다.
마음은 적과 같아서 항상 약점을 기뻐하며 노리고 있다.
마음은 존경에 의해 혹은 분노에 의해 흔들리면서 교만해지기도 하고 비굴해 지기도 한다.
마음은 도둑과 같아 모든 선근(善根)을 훔친다.
마음은 불에 뛰어든 불나비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좋아 한다
마음은 싸움터의 북처럼 소리를 좋아 한다.
마음은 썩은 시체의 냄새를 탐하는 하이에나처럼 타락의 냄새를 좋아 한다.
마음은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개처럼 맛을 좋아 한다.

이와 같이 남김없이 觀察해도 마음의 正體는 알 수가 없다. 즉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얻을 수 없는 그 마음은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고 현재에도 없다.
과거 미래 현재에도 없는 그 마음은 삼세(三世)를 超越해 있다.
삼세를 초월한 것은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다.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닌 것은 생기는 일이 없다.
생기는 일이 없는 것에는 그 자성(自性)이 없다.

自性이 없는 것에는 일어나는 것이 없다.
일어나는 것이 없는 것에는 사라지는 일이 없다.
사라지는 일이 없는 것에는 지나가 버리는 일이 없다.

지나가 버리는 일이 없다면 거기 自性에는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다.
죽는 일도 없고 태어나는 일도 없다.
가고 오고 죽고 나는 일이 없는 것에는 어떻한 因果의 生成도 없다.

因果의 生成이 없는 것은 變化의 作爲가 없는 무위(無爲)다.
無爲 그것은 聖人들이 지니고 있는 타고난 本性인 것이다.

참 마음 그 타고난 本性은 虛空이 어디에 있건 平等하듯이 누구에게나 平等하다.
타고난 本性은 모든 存在가 하나의 本質이라는 점에서 差別이 없는 것이다.
그 本性은 몸이라든가 마음이라는 差別에서 아주 떠나 있으므로 한적하여 열반의 길로 향해 있다.
그 本性은 어떻한 煩惱로도 더럽힐 수 없으므로 無垢하다.
그 本性은 自己가 무엇을 한다는 執着,自己 것이라는 執着이 없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니다.
그 本性은 本質的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없어지는 일도 없다.
그 本性은 存在의 如實性으로 恒常 있으므로 永遠한 것이다.
그 本性은 가장 수승한 열반이므로 즐거움이다.
그 本性은 온갖 더러움이 제거되었으므로 맑은 것이다
그 本性은 찾아보아도 自我가 없기 때문에 무아(無我)다.
그 本性은 絶對 淸淨한 것이다.

그러므로 안으로는 眞理를 구할 것이고 밖으로 흩어져서는 안된다.

누가 내게 성을 내더라도 마주 성내지 말고,
누구에게 두들겨 맞더라도 마주 두들기지 말고,
누구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마주 비난하지 말고,
누구에게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비웃음으로 대하지 않는다.

慈悲의 마음 속으로 "도대체 누가 성냄을 받고,
누가 두들겨 맞으며, 누가 비난을 받고,
누가 비웃음을 당하는 것인가" 라고 되살핀다.
수행인은 이와 같이 마음을 거두워 어떤 環境에서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부처님께서 제자 가섭에게 以心傳心으로 通한 마음을 설법한 거짓 마음과 참 마음


- 보적경 경문 -

-목우거사- 일촌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