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저는 이번 주말에 결혼하는 신부입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여기 결혼까지 왔는데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데
시부모님께서 예뻐하시면서 이런 저런 요구가 많아지시는 거예요.
다 들어 드리자니
마음에 부담이 되고, 안 들어 드리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그동안 어떤 게 어려웠어요? (시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왜 반대했는데? (제가
나이가 더 많아서요)
몇 살 많은데? (다섯살이요)
(대중들
웃음) 왜 웃는데?
여러분들 참 이상하네..
왜 남자가 나이가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래 우리 전통문화는,
조선시대만 해도 여자가 두세살 더 많았어요.
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나 하면, 남자가 군대가면서부터 이렇게 된 거예요.
나이
다섯살 차이면.. 뭐 괜찮아요.
시부모는 무슨 요구가 많은데요? 구체적으로..
(질문자
음성이 잘 안 들리는데 혼수문제는 아닌 거 같고
결혼 전후 그리고 결혼생활에서 이러 이러한 거 해야 한다..
이런 건 매일 해야
한다.. 뭐 그런 소소한 내용들인듯 함)
들어보니 결혼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지금이라도
포기하세요.
정말 난관을 이겨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면
이런 일들은 더 많아도, 몇 백개가 돼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라야
합니다.
그저 결혼 허락해주신 것만도 고맙다는 마음이 돼야 하는데
생각은 그리 해도, 마음에서 계속 저항이 온다 하면
반드시
결혼생활에서 장애가 됩니다.
처음엔 참다가 결국 1~2년 지나면 남편한테 표현할 거고
남편은 아내와 부모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그러다가 결국은 어머니 쪽으로 기울어질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마음고생할 때 애기를 낳으면
애기한테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파혼할 거예요? (아뇨)
그러면 오늘부터 시어머니께 '감사합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108배 기도를 하면서 결혼하세요.
안 그러면 이거 자기 인생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아이까지 나빠져.
사실 큰 문제는 해결이 오히려 쉬운데
이렇게 사소한 문제들이 어려워요.
작은 문제들은 겉으로 표현되지도 않으면서, 늘 마음을
불편하게 하거든요.
나에게도 나쁘고, 아이에게도 안 좋고, 결국 부부관계도 냉랭해지고..
딱 싸울 일도 아니고.. 남편은 갈등하다가
명이 짧아지고..
그러니까 안 하든지.. 하려면 내 마음을 확 고쳐서 하든지.
결혼하고도 이혼하는데 지금 파혼하는 게 뭐가
문제예요?
내일 파혼하세요.. (아뇨 ㅎㅎㅎ)
생각을 확 바꾸세야 돼요! (예)
그런데..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면
나중에 이혼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 그럴까?
누구하고 살아도 살다보면 갈등이 생길까? 안 생길까? 생기겠죠..
그런데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면,
처음에는 반대하는 부모가 미웠는데
갈등이 생기면.. 아이고 그때 부모말 들을 껄..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또 부모는, 처음엔
반대하다가, 할 수 없이 허락은 했지만..
나중에 갈등이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봐라! 내가 뭐랬어!'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또 자꾸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생기는 갈등이지만, 그 갈등이 수습이 안 되고
오히려 본인이나 부모나 자꾸 그
갈등을 더 벌어지게 해서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나이
차이는 말이죠, 뭐 다섯살 차이면 별 거 아닌데..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든지, 또는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든지 간에..
만약 남자 40살에 여자 20살 하고 결혼을 했다 하면
40, 20 때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60, 40에는 문제가 생길까? 안 생길까?
70, 50이면? 그러면 나중에 고생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습니다.
젊은 여자를 좋아했으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대중들
웃음)
또, 남자보다 여자 나이가 더 많으면..
부부동반으로 만날 때 문제가 됩니다.
여자쪽 친구들 모임에서
부부동반이면 괜찮습니다만
남자쪽 친구들 모임에서 부부동반이면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컴플렉스를 받게 돼서, 나이 많은
것에 대해서..
그래서 화장이나 옷이나.. 신경쓸 일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래서
피곤해져요..
그러니까 그런 걸 미리 알고 자기가 극복을 해야 합니다.
'아, 이건 우리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이건
세상의 눈이거든요.
이런 불편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런 불편을 자꾸
상대방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 갈등이 됩니다.
그러면 또 나이탓 하게 되고, 궁합탓 하게 되고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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