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 완릉록 22. 羊의 뿔

장백산-1 2015. 4. 12. 18:53

 

 

 

 

◈ 완릉록 22.  羊의 뿔

 

배상공이 황벽대사께 물었다.
"'임금님의 倉庫 안에 이런 칼이 전혀 없다'고 하셨는데, 바라옵건대 그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임금님의 倉庫란 바로 虛空의 性稟 [虛空性]이니라.
그것은 十方의 虛空 世界를 다 받아들이기에 모든 것이 다 너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는다.
또 임금님의 倉庫를 다름 이름으로 虛空藏菩薩이라고도 指稱한다.
만약 네가 虛空性, 虛空藏菩薩에 對해 있고 없음과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음을 말한다면,
그 말들은 모두 羊의 뿔이 되느니라. 羊의 뿔이란 바로 네가 求하고 찾는 것이니라."

 

 

배상공이 물었다.
"임금님의 倉庫 속에는 진짜칼이 있습니까?"  "그것도 역시 羊의 뿔이니라."
"임금님의 倉庫 속에 애초부터 진짜칼이 없다면,
왕자가 그 倉庫에서 진짜칼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간 것이거늘,
어찌하여 스님께서는 그저 없다고만 말씀하십니까?"
"진짜칼을 가지고 나갔다는 것은 如來의 심부름꾼에 比喩한 말이다.
만약 네가 임금님의 倉庫 속에서 王子가 진짜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말한다면,
倉庫 안에 있는 虛空도 함께 따라 갔어야 했을 것이니라.
그러나 本源의 허공성(虛空性)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말이냐? 설령 네가 虛空性을 가져갔다 해도 그것은 모두 羊의 뿔이니라."

 

 

********원오당 한소리********


如來의 淸淨禪이란 法門을 通하여 祖師禪의 大義와 佛法의 全切的인 大義 깨달음에 대해서도

어떻게 行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 설하였다  원래 달마대사로부터 혜능까지를

如來禪 이라고 하였지만 如來禪이 바로 있는 그대로인 祖師禪이다.

이 사가 語錄이 바로 祖師禪의 始作이며 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본래마음은 배울 것도, 할 것도, 구 할 것도, 얻을 것도 하나도 없는 本來無一物이며

以無所得故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라는 金剛經의 說法처럼

내가 取心한 마음을 마음이라고 錯覺하여 行爲하고 있는 이 모든 行爲들이 原來

함이 없는 무위(無爲)이며  무작(無作)이며 무심(無心)이기 때문에 

本來마음은 텅~빈 虛空과 같아서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지어지지도 않는 것이다.

그래서 本來마음은 本來부터 涅槃이고  寂靜이고 寂滅이고 不動한 부처(佛)인 것이다.

그래서 한 生覺 한 마음 한 意識 일으키기만 해도 이미 벌써 빗나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배상공은 이런 法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다.

오직 後人들을 위하여 그 方便으로 묻고 답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그 애틋한 마음의 형상이 전해 지고 있지 않은가.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임금님의 倉庫 안에 이런 칼이 전혀 없다'고 하셨는데, 바라옵건대 그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함의 法 卽, 有爲法에서 본다면 임금님은 第一 높은 분이라서

임금의 倉庫에는 온갖 寶物들이 가득찬 것으로 아는데, 어찌하여

임금의 倉庫에 寶劍인 칼이 없다고 하니 이 點을 알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배상공이 물었다. 황벽스님의 답을 이렇게 하신다.


["임금님의 倉庫란 바로 虛空의 性稟[虛空性]이니라.

虛空性 그것은 十方의 虛空 世界를 다 받아들이기에 모든 것이 다 너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는다.

임금님의 倉庫를 다른 말로 虛空藏菩薩(허공장보살)이라고도 한다.]
 
임금님의 倉庫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임금의 倉庫란 最高로 높고 거룩하고 高貴한 眞如空性場의 境界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황벽스님은 無上正等正覺이 바로 眞空인 虛空의 性稟(虛空性)이라고 하신다.

저 宇宙(十方世界)를 보라 모든 現象 形相  모양은 다 虛空 卽, 眞空 속에 떠 있다.

그래서 이 世上 모든 것들의 바탕, 根本, 根源, 本質은 바로 虛空性, 眞空場인 것이다.

經典에 나오는 虛空藏菩薩이란 名號가 바로 이같은 眞實을 傳해주기 위해서

古佛께서 稱名한 것이다.

 


[네 만약 그것에 대해 있고 없음과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음을 말한다면,

모두가 羊의 뿔이 되느니라. 羊의 뿔이란 바로 네가 求하여 찾는 것이니라."]
 
그래서 虛空의 性稟, 虛空性이 바로 이 世上 모든 것들의 바탕, 根本, 本質, 根源이며

虛空性 이것이 바로 그대의 마음(心)이기 때문에 다시 取心하여 이러니 저러니 말한다면

그것은 虛空을 向하여 소리치는 저 늑대들의 울음소리와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배상공이 물었다. "임금님의 倉庫 속에는 진짜 칼이 있습니까?"]

그래도 배상공은 後人을 위하여 疑心되는 바를 계속하여 질문한다.

칼이 없다고 하지도, 있다고 하지도, 있거나 없지도 않다고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이 虛空性뿐이라고 하니 다시 되불러 물은 것이다.

 

그러니 황벽스님이 또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것도 역시 羊의 뿔이니라."]라고

지금 問答을 보면 배상공은 全部 有爲法으로 질문하고, 황벽선사는 無爲法으로 對答하고 있다.

有爲法에서 본다면 물을 것이 끝이 없다. 그래서 四句百非라고 하였다.

이렇게 묻고 답하므로해서 그 禪問答 中에 깨달으라고 하는 것이다. 모르겠다면 다시 더 들어보자.

 

배상공이 그럼 原來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았다면 그럼 그 칼을

누군가가 갖고 나갔을 것이라는 生覺으로 이렇게 뭍는다.


["임금님의 倉庫 속에 애初부터 진짜 칼이 없었다면, 
  王子가 그 倉庫에서 진짜 칼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간 것이거늘,
  어찌하여 스님께서는 그저 없다고만 말씀하십니까?"]

 

칼이라는 金剛劍이 바로 깨달음, 無上正等正覺, 虛空藏菩薩, 임금의 倉庫, 虛空의 性稟(虛空性)인데

分明히 있는데 없다고 하니까 황벽스님은 그것을 얻어서 되엇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직 보지 못해서

그러니 金剛劍, 깨달음, 허공장보살, 임금의 창고, 허공성을 보여달라고 조르고 있는 것이다.

 

배상공이 있다 없다 라는 有爲的 質問으로 四句百非를 이어가면서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虛空性, 金剛劍, 本來無一物을 내어 놓으라고 하니 어쩌겠는가

그래서 황벽선사도 方便을 들어 答하신다.

 

["칼을 가지고 나갔다는 것은 如來의 심부름꾼에 比喩한 것이다. 
  만약 네가 임금님의 倉庫 속에서 王子가 진짜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말한다면,

  倉庫 안에 있던 虛空도 함께 따라 갔을 것이니라.]

 

이 世上 모든 것들의 본바탕, 根本, 本質, 根源인 虛空性에서 본다면

임금님 倉庫 속에 金剛劍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느니 하는 分別心은

自己 스스로 取心하여 形相을 그리고 지어서 만들어 내고 있는 妄想 幻想 꿈인 것이다.

그래서 황벽스님도 方便을 들어 그  根本을 밝히고 계신다.

 
[그러나 本源의 虛空性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말이겠느냐?

 설령 네가 本源인 虛空性을 가져갔다 하더라도 가져간 것은 모두 羊의 뿔이니라."]

 

本來無一物, 虛空性이라는 말을 또 말로 받아 들인다면

말이 말을 만들고 또 의심을 만들어 말과 의심은 그 끝간 곳이 없을 것이다.

虛空性, 金剛劍, 本來無一物, 虛空藏菩薩, 無上正等正覺, 眞如空性, 임금의 倉庫는

모양도 없고 이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보여줄 수도 없고, 느끼게 해줄 수도 없고,

들리게 해줄 수도 없고, 그 어떠한 方法을 動員하더라도 絶對로 傳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質問이 있으면 答이 있다 하였듯이 스스로 取心한 것을 또 疑心하여 묻고 答한다면

그게 무슨 所用이 있겠느냐. 絶對 肯定 卽,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完全한 自由일뿐 그 以外의

모든 有爲의 法은 全部  虛妄한 羊의 뿔에 불과 한 것이다. 그러니 그 妄想, 分別하는 마음,

疑心하는 에너지덩어리를 내려놓고 마음을 텅~비워 활짝 열어서 存在의 實相, 참모습, 바탕,

根源, 本質, 根本을 올바로 곧바로 보고 그냥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받아 들이라는 말이다.

 

있느냐 없느냐,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느냐?  양의 뿔 ㅎ!!!!!!!!!!


 

***본불본락(本佛本樂)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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