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연구
고수들은 머리쓰고 하수들만 주먹쓴다
손자병법의 제 3편은 모공편(谋攻篇) 이다.
모공(谋攻)이란 주먹보다
모략으로 상대를 공격하라는 말이다.
모공편은 이렇게 시작된다.
용법지법 전국위상 파국차지
(用兵之法 全國爲上 破國次之)
적을 공격할 때 내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아도
적이 스스로 무릎 꿇게 만드는 승리가 최선이다.
상대를 때려서
피 흘리게 만드는 싸움은 이겨도 차선에 불과하다.
백전백승(百戰百勝) 백전백승은
비선지선(非善之善) 최선이 아니며,
불전굴인(不戰屈人)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선지선자(善之善者) 따라서 가장 현명한 싸움이다.
상병벌모(上兵伐谋) 최선의 공격은 모략을 쓰는 것이며,
기차벌교(其次伐交) 그 다음이 외교적 수단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기하공성(其下攻城) 성을 공격하는 것은 최악의 방법으로
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벌모(伐谋)는 무력 아닌 모략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며,
벌교(伐交)는 연합, 동맹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다.
공성(攻城)은 주먹으로 상대를 때리는,
가장 피해야 할 최하의 공격 방법이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전술들을
상병벌모 병불혈인(上兵伐谋 兵不血刃) 8 글자로 요약한다.
머리를 써서 모략으로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뜻이다.
북한은 남한에 대해
위협, 협박, 위장 등 술수를 자주 사용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미사일 도입, 원점 타격 등
무력으로 일관 대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에 무기를 팔아먹으려는
미국의 압박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먹보다 가급적이면 머리를 써야 한다는 것이
손자의 가르침이다.
검증도 안된 비싼 미사일보다는 차라리
민주, 복지, 인권 등을 발전시키는 것이
북한을 스스로 무릎 꿇게 만드는
더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에서도
중국인들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뒤로 돌아가 조용히 목적을 달성하는데 능숙하다.
반면, 한국인들은 요란하고 시끄럽게
전략을 다 노출시켜 가면서 정면공격하다가
함정에 빠지거나 매복에 급습당해
주먹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손자병법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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