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여기에서
森羅萬象影現中 一顆圓明非內外 삼라만상영현중 일과원명비내외
마음의 그림자인 우주삼라만상이 나타난 중에
한 덩어리 광명이 안과 밖 분별 분리 구분 없이 두루 밝다.
바로 지금 여기 이 한 덩어리 광명, 밝음은 우주삼라만상, 일체, 이 세상 모든 것 즉 現象 속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동시적으로 그것들 밖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안과 밖으로
나누고 분별하는 이런 한 생각 마음에 속지 않으면 마음의 현상, 그림자인 우주삼라만상의
안과 밖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한 덩어리 광명, 텅~빈바탕 공간마음 하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이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한 덩어리 광명, 텅~빈 바탕 공간의식 하나는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다. 밝음 어둠 둘로 분리 분별하는 이분법적인 생각 마음의 작용에 속지 않으면
明과 暗이 있는 그대로 한 덩이 광명, 텅~빈 바탕 공간마음 하나,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다.
이것, 이 일, 이 사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다. 세상을 볼 때
분리 분별해서 보는 습관이 없어지면 하나도 둘도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온통 이 하나의 빛, 텅~빈
바탕 공간의식,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뿐이다.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태양은 우리가
밤과 낮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는 것과도 같다.
이 하나의 광명, 텅~빈 바탕 공간마음 하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온갖 변화와 변신에
능수능란 하지만 온갖 변화 변신은 항상 변함 없는 하나의 광명일 뿐이다. 무한한 공간과 무량한
시간을 펼쳐내보이지만 언제나 항상하는 이 한 덩어리 광명의 일일뿐이다.
더 이상 분리 분별하는 생각 마음 의식의 놀음에 속지 마시시오. 그것들의 장난에 놀라거나흥분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느낌 감정에 놀라서 화내고 탐내고 하는 어리석은 마음에 놀아나지 마십시오.
텅~비어 아무것도 하나도 붙잡을 수 없어서 소유할 수 없는 오직 이 하나의 광명, 텅~빈 바탕 공간
마음 하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만이 영원히 항상할 뿐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가 인생의 전부고, 바로 지금 여기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가장 귀중한 사람이고
바로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이 내가 할 일의 전부다.
잡아함경경이라는 경전에 실린 내용을 아래에 인용해 봅니다.
" 지나간 일에 근심 걱정하지 말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집착하지 말라. 바로 지금 여기 현재에
얻어야 할 것만을 따라서 올바른 지혜로 최선을 다할 뿐 딴 생각을 하지 말라. 오지도 않을 미래를
향해 마음이 치달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근심 걱정하는 것은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리고 구멍을
내듯 어리석은 마음의 불로 스스로를 태우는 것과 같다."
일생에서 단 한 번 뿐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금쪽 같이 보내시기를 축원합니다.
장백산(원각)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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