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삶의 문제를 푸는 방식
마음을 간절하게 내면 그 마음은 현실로 나타난다. 어떤 것이 필요할 때, 그것에 대한 욕심이
없고 다만 간절한 마음 냄이 있다면 때때로 그 마음은 필요에 따라 현실로 應해주곤 한다.
청정한 마음이 깊게 일어날 때, 내 안의 마음과 모든 세포들이 함께 마음을 일으키고 더불어
내 밖의 모든 存在며 生命이 法身으로서 서로 共鳴하여 그 마음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맑음'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맑음이란 말은 欲心이 없어야 하고
利他的인 마음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또한 그 일으킨 마음에 대한 바람과 집착까지도
다 놓아버리고 한 생각 한 마음을 일으킬 때를 말하는 것이다.
일에 대한 욕심을 놓아버리고 因緣에 따라서 法身에게 턱 맡겨 놓고 일을 시작하면
되어야 할 일은 宇宙法界에서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준다. 모든 일이 이와 마찬가지인데,
자신의 福을 깨쳐서 보고 꼭 필요한 적당한 수준에서 해야지, 복이 넘치는 것을 욕심을
앞세워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리의 흐름에 따라 인연
따라 행한 일이 아니라 욕심을 앞세워 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기와 욕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자비와
사랑이 바탕이 되었을 때는 내 복엔 좀 과하다 싶더라도 밀고 나가도 되는 일이 많다.
그 理由는 일을 하는 사람 마음에 '내' 일'이라는 생각이 생겨나면 그 일은 그 사람의
복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일이 내 일이 아닌 '대중의 일'이 되고, 수많은
사람을 위한 일, 불우한 이웃을 위한 일이 되었을 때는 내 복을 끌어다 쓰는 것이 아니라
대중 전체의 복, 나아가 온 우주법계의 복을 끌어다 쓸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비와 사랑이 중요한 것이다. 이기와 욕심이 사라지고 자비와 사랑이 바탕 되는
일에는 전 우주가 그 일을 돕는다. 그러니 모든 일을 할 때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순수하며 利己가 사라지고 慈悲로 충만한가,
그것을 먼저 깨쳐 볼 일이다. 그래서 일에도 마음이 먼저고 그 다음에
물질이 따라 오는 것이다.
삶 속에서의 수많은 의문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풀 수 있다. 이를테면 의문 나는 것들을
마음속에서 간절히 알고자 하면 이 우주법계 어디에선가 그 답을 알려준다.
세상의 모든 의문을 푸는 방법은 내 안에 턱 맡겨 놓고 그 안에서 답을 찾도록 하는 것이 가장
근원적이다. 무조건 마음을 내면 다 된다는 말은 아니다. 돼도 되는 거고 안 돼도 되는 것일 수
있어야 참말로 되는 것이다. 그랬을 때 삶의 모든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내 안에서 항상 진리의 답이 물음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 삶의 문제의 해답은 내 안에 있고, 그것을 푸는 방법 또한 늘 내 안에 있다.
안으로 맡겨 놓으면 나와야 할 답이 나온다. 그 답이 정답인가 오답인가를 分別하지 말고
나오는 바로 그것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것이 수행자가 삶의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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