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분별하는 마음
본래부터 이 세상에는 오직 이 마음 하나뿐이어서 이 마음 밖으로 무엇을 찾고 구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본래부터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그대로가 진실이기에 따로 진실이라고 할 만한 것이 달리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경험되는 물질적 정신적인 모든 것, 현상들이 이 마음을 여
의고는 이 세상에 드러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 모든 소리,
모든 변화, 모든 모양들이 자기 마음을 등지고는 결코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과거 모든 기억, 상처,
아픔, 고통, 시련이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것
으로 생각하는 근심 걱정, 두려움 공포, 삶의 계획, 온갖 기대감이 텅~빈 바탕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즉, 이 하나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사실이 진실이 이렇기 때문에 이 마음을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고 결코 다른 곳에서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이 마음뿐임을 스스로 자각은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마음 밖에서 찾으려는 다른 마음을 내지 않게 되고 마음에 관한 허망한 分別
相이 무너져내리고 마음이라는 관념에 대한 집착하는 마음에서도 놓여나게 됩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 마음이라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이 마음 하나뿐임을 자각하고도 이 세상을 분별하는 마음의 그물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을 二分法적으로 分別하는 마음의 그물은 아주 교묘하게 장애를 일으켜서
우리 의식이 그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분별하는 마음의 오랜 습관은 진리(法)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진리라는 이름으로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마음을 限定짓고 規定하려고 애씁니다. 진리가 이렇다는 방향
의 개념으로, 진리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의 울타리라는 관념을 만듭
니다. 오직 하나 뿐인 이 마음,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自覺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더 분
명하게 해야한다는 分別心으로, 무언가 그럴듯한 언어로 이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시도하는 분別心으로
계속해서 이 마음, 오직 하나뿐인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 分別하는 마음의 그물을 덮어
씌우려고 노력합니다.
깨달음은 이런 分別하는 마음의 그물을 벗어나는 것일뿐 달리 특별하게 깨달아야만 할 眞理가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오직 이 하나뿐인 마음뿐이니까요. 본래부터 이미 이 세상은 이
진실 하나, 이 마음 하나,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로 充滿해 있으니까요.
정말로 이 세상은 오직 이 마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뿐임을 確實하게 自覺하면
문자로 말로 표현되는 오직 이 마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뿐이라는 이 말도
虛言, 虛妄한 말일뿐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이 사실이 분명하다면 마음이 있다 없다는 二分法的인 이런
말도 虛妄한 말일뿐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또한 合一이니 見性이니 成佛이니 俗世니 出世間이니 하는
一切의 分別하는 마음도 모두 다 虛妄된 幻想인 단지 方便으로서의 槪念의 말일뿐임이 확실할 것입니다.
思惟하는 마음의 그물, 언어 개념 관념이라는 마음의 그물, 分別하는 마음의 그물이 가장 큰 장애였음이
분명할 뿐입니다. 진리라는 말, 깨달음이라는 말은 분명하게 허망한 말, 개념, 관념, 환상이지만, 그것이
가리키는 모양, 흔적, 느낌, 시종, 냄새, 방위도 없고, 없는 곳이 없고, 없는 때가 없고, 포용하지 않는 것
이 없는 끊임없이 진동하는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순간 이 자리는 온 우주가 살아 숨쉬며 生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天上天下唯我獨存 三界皆苦 我當安之(천상천하유아독존 일체개고 아당안지)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이니 일체가 다 고통뿐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
내가 바로 유일한 존재이고 우주 그 자체입니다. 당신이 바로 부처이고 하나님입니다.
그러니 내가 편안하면 당신이 편안한 것이고 이 우주가 편안한 것입니다. 이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다
한 뿌리 한 마음 한 생명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기에 모두가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하나인 이 세상을
너니 나니 하는 二分法的인 生覺 즉, 分別하는 마음으로 가를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그냥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 如如하게 있는 그대로 존재할 뿐입니다. 그것 뿐입니다.
慧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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