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진짜 나>는 무엇인가?

장백산-1 2015. 12. 4. 02:25

서광 스님의 치유로 읽는 金剛經 43. 我와 我見

外道는 我를 말하고 如來는 我見을 말한다.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나 석가모니불이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에 대해서 말을 했다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말한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고 있느냐? "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세존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석가모니 세존 여래께서 말씀

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라 단지 그 이름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일 뿐입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막삼菩提心을 발원한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이

세상이라고 하는 모든 現象에 대해서 이름일 뿐인 固定不變하는 實體가 없는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과 같이 보고 믿고 이해함으로써 一切가 現象일 뿐인 나와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固定

觀念을 지어내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이 세상 모든 것인 現象에 대한 모양, 이미지를 여래 세존인

석가모니 내가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現象에 대한 그 모양 이미지가 實際로 고정불변하는 독립적인

실체로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말로 표현하자니 어쩔 수 없이  이 세상 모든 것인 現象에 대한

모양, 이미지를  말로 표현할 뿐이라는 뜻이다. "

 

위의 가르침은 無我의 眞正한 意味를 이해하고 실제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서 규봉선사는 "외도는 我를 말하고 세존 여래 석가모니는 我見을

말한 까닭에 人無我라는 槪念이 생겨났고 , 法無我라는 槪念이 생겨났다"는 무착보살의 말을 소개하

는데 그 의미를 새겨보면 새길수록 뭔가 깨달음이라는 本質에 대한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다.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의 無我라는 가르침을 단순하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있다거나 없다는 二分法

的인 分離 分別하는 마음 속에 가두어서 生覺하는 性向이 있다. 그러나 無我의 가르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현상일 뿐인 이 세상>에 대한 見解, 이미지, 影像, 相을 <진짜 나>와 <진짜 현상>

自體로 錯覺한다는 것이다. <나> 自體의 本質이나 <현상일 뿐일 이 세상> 自體의 本質은  有와 無를

超越하는 범주에 속한다. 왜냐하면 우리 意識이 <나>를 포함한 一切 現象일 뿐인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알거나,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접촉하고, 생각하면서 경험하는 그 모든 現象들은 모두

다 단지 人間의 생각 마음 의식이 마음 속에 그림으로 그려내는 虛像, 幻想, 影像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見解, 이미지, 影像, 相이 虛像 幻想 幻影이라면

<진짜 나>는 무엇인가?  大乘起信論에서는 <진짜 나>라는 것은 有와 無의 두 범주를 벗어나 超越해

있어서 空하기도 하고(眞空) 空하지 않기도 하다고(妙有/ 不空) 표현한다. 삶의 생존 과정에서 意識은

<그 진짜 나>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그 結果 意識은 <가짜 나>에게 執着을 하기 때문에 단지 生覺

일 뿐일 苦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진짜 나>는 어떻게 해야 直接 체험을 할 수 있는가? 무착보살은 집중명상(samatha/止)

와 마음챙김(vipassana/mindfulness/觀)을 바탕해서 三昧(samadhi/禪定)을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三昧가 잘 이루어지면  現象일 뿐인 이 세상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보고, 접촉하고, 分別하고

認識해서 아는 마음의 影像, 虛像, 幻想, 이미지들 一切가 固定不變하는 實體가 아닌 虛像, 影像, 幻想,

이미지일 뿐이라는 事實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됨을 일러 뛰어난 앎, 知見을 터득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것은 마치 영화 속 하얀 스크린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온갖 場面들인 事件, 事故, 사람, 느낌

감정, 생각 마음 의식들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오직 스크린만 그 자리에

남아 있듯이, 우리 마음 속에 들끓던 탐욕, 화, 어리석음의 이 世上, 宇宙, 三千大天世界도 눈, 귀, 코,

혀, 피부라는 다섯 感覺器管과 마음 意識이 그 各各의 對相들인 모양, 소리, 냄새, 맛, 감촉, 생각의

대상을 接觸하면서 생겨나는 영상, 이미지, 환상, 허상일 뿐임을 아는 순간 탐욕, 성냄, 어리석음

三毒心으로 지어내는 十方世界 즉, 宇宙, 삼천대천세상도 한 순간 홀연히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는 말인가? 새끼줄을 보고 굳이 뱀으로 錯覺하는 <나>와 새끼줄이 모두 無我고 空이

라고 주장하는 것은 現實的인 利益이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그냥 뱀

이라는 幻影은 단지 <나>와 새끼줄이 접촉해서 함께 만들어낸 마음 속 영상, 환상, 이미지, 허상일

뿐이므로 <나>나 <새끼줄>을 否定하지 말고, 뱀이라는 影像, 이미지, 幻想, 虛像을 부정하라는 말이다.

 

이말의 뜻은 곧 <나>와 <새끼줄>이라는 現實 自體를 否定하거나 또는  現實, 社會를 떠난 저 멀리

제3의 어떤 精神的 物質的인 特別한 世界를 추구하면서 깨달음 터득하려고 애쓰지 말고, <나>와

<새끼줄>인 現實, 社會, 人間關係의 接觸을 통해서 생겨나는 뱀이라는 影像/ 虛像/ 幻想/ 이미지 즉,

二分法的인 染淨, 美醜, 長短, 好惡, 主客, 生死, 去來, 增減, 陰陽등을 보고 그것들이 단지 고정불변

하는 독립적인 실체가 아닌 허상, 영상, 이미지, 환상, 환영일 뿐임을 분명히 깨닫고 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