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었다는 생각과 깨달음

장백산-1 2016. 8. 12. 01:01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었다는 생각과 깨달음


텅~비어 실체가 없는온갖 現象으로 現視되어 드러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질문을 받은 유마거사가 유마경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죽은 者가 欲望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것을 보듯이, 無생法忍을 터득한 보살

이 탐내고 · 계율을 범하고· 성내고 해를 끼치고자 하는 등의 마음을 보듯이,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장님이 온갖 색깔과 모양을 보려고 하듯이, 虛空 속을 날아가는 새가 지나간 자국이 남아 있음

을 보려고 하듯이, 석녀(石女)의 아이가 하는 행위 즉, 짓는 業을 보듯이, 꿈에서 깬 뒤에 꿈속에서 

본 것을 보듯이, 일어나지도 않은 불이 태우고 있는 것을 보듯이, 이와 같이 보살은 마땅히 모든 중생

들을 바르게 觀察해야만 합니다."


죽은 자가 욕망의 즐거움을 보는 것은 不可能한 일입니다. 分別과 妄想 번뇌 상상 이미지 번뇌 망념에 

집착해서 사로잡힘으로써 일으키는 貪欲心, 성 내고 분노하고 화 내는 마음, 무지해 어리석은 마음 즉,

세가지 毒이 들어 있는 마음(三毒心)은 결코 깨달음, 지닐, 진짜 나, 본래면목과는 함께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인 사람이 어찌 모양과 색깔을 알 수 있을 것이며, 허공을 날아다니는 새는 

자취가 없는 법이며, 돌로 된 女人이 어찌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그녀의 아이가 노는 일은 더더욱 볼 

수 없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꿈에서 께어나면 꿈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며, 일어나

지도 않은 불은 그 어느 것도 태울 수가 없는 겁니다.


꿈, 허깨비, 신기루, 환상, 물거품, 그림자(환영) 같은 이 세상을 우리 人間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實際는 아무것도 없는 텅~빈 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이같은 진실을 깨닫고 모든 現象을 그렇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텅~비어 모든 것이 진실로 실체가 없으니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에 나도 없고, 法도 없고, 세상도 

없습니다. 다만 입체적으로 실체가 있다고 느낄 뿐인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없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 그 모든 것을 치우라는 뜻이 아닙니다.


생각, 감정, 사물, 감각, 여러 가지 分別된 現象으로 現視되어 드러나는 모습들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이 세상 모든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 모

든 것들이 터~비어 실체가 없는 것들이지만 그러나 이 세상 이 모든 것이 온갖 모습, 작용, 빛깔 그대로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었다는 見解 分別은 진실로 텅~빈 것이 아닙니다. 그런 분별 견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었다는 것이 따로 있다는 分別心 分別意識 알음알이(識)입니다. 아는 것과 이깨닫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진실로 깨달아 이 세상 모든 텅~것이 비었음을 몸소 체득하고 터득했을 때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비었

다는 것조차 군더더기의 말이 됩니다. 어떠한 고정된 見解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냥 삶이 있는 그대

로 텅~비었습니다. 온갖 경험이 예전과 비슷한 경험으로 진행되지만 그 모든 것에 그것이랄 게 없기 

때문에 삶의 문제가 힘을 잃어버립니다. 표면적으로 문제가 그대로 있을 수도 있고, 문제를 더 이상 만

들지 않아줄어들거나 없어질 수도 있지만 그 현상에 상관없이 그대로인 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는 아는 공부,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가 결코 아닙니다. 만약 보고 들어 배운 知識을 종합하여 

'모든 法 즉, 물리적 정신적인 현상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텅~비어 空해서 나도 없고 중생도 

없다'는 分別心 見解로 공부로 삼는다면, 아직 마음공부의 기본자세조차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어 空했음을 깨달으라는 말이지 그런 固定된 觀念을 가지고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萬法이 空하다는 말은 만법이 空하다는 말 그것까지도 空하다는 겁니다. 어떠한 分別心 見解도 텅~비

었다면, 텅~비어 실체가 없는 그 見解 分別心을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깨달음으로 이

끄는 모든 方便의 말들은 깨달은 다음에는 結局 이별해야 할 말들입니다. 깨달음으로 안내하는 방폄의

모든 말들은 서울로 가는데 잠시 이용하는 KTX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KTX를 가지고 다니지 않습

니다. 사실 무얼 타고 다니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타고 다니지만 아무것도 타고 다니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모든 方便의 말들은 우리 本性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分別相 分別心 執着心

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道具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나 자신 스스로가 텅~빈 虛空임을 깨닫고 나면 

온갖 온갖 分別하고 差別하는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때에 따라 내가 있다고 하든 

없다고 하든지, 萬法이 텅~비었다 하든 가득 찼다 하든지 간에 상관 없이 자신에겐 그런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萬法이 空임을 터득하고 깨닫는 것이 마음공부임을 알았다면, 스스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분석 헤아리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어떤 생각 망상 번뇌 망념 망상 상상 이미지 의식 마음 卽, 알음알이

(識) 見解 知見 理解 知識 分別心 分別意識에서 벗어나서 그것들을 執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서야 

이 세상 모든 것이 진실로 텅~비 실체가 없지만 텅~빈 것만도 아니고, 깨어있지만 뭐가 있는 것도 아님

을 터득하게 됩니다. 텅~빈 충만과 寂寂惺惺  惺惺寂寂함을 터득하게 됩니다.


- 릴라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