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구하는 것은 모두 양의 뿔
대반열반경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어떤 사람 둘이 친구가 되었는데 한 사람은 王子였고, 다른 한
사람은 아주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둘이 서로 왕래하다가 가난한 사람이 王子의 품에 보기에
아주 근사한 칼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그 칼을 탐냈지만, 王子는 오래지 않아
먼 곳에 있는 나라로 떠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가난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칼, 칼"하며 王子의 품에 있던 칼에 대해
잠꼬대를 했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 잠꼬대 소리를 듣고는 그 사람을 王에게 끌고 갔습니다.
임금이 추궁했습니다. "네가 칼, 칼 하였다고 하는데 그 칼을 내게 보여라." 가난한 사람은 王子와
만난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자신은 왕자의 품에 있던 그 칼을 내 보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王은 네가 본 칼의 모양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제가 본 칼은 양의 뿔과 같았
습니다." 왕이 듣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가고 싶은 대로 가라. 王의
창고에는 그런 칼이 없는데, 하물며 王子에게 양의 뿔과 같은 그런 칼이 있겠느냐?" 이 말을 하고
王은 오래지 않아 죽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왕자들이 번갈아 王位를 계승하였는데 臣下들
사이에서 양의 뿔과 같은 훌륭한 칼에 대한 소문이 분분했습니다. 그때마다 왕들은 자신의 창고를
뒤져보았지만 그런 칼은 찾지 못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먼 나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사람의 친구였던 왕자가 돌아와 왕위를 이었
습니다. 여전히 칼에 대한 소문이 있어서 王은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그 칼을 보았느냐?
어떤 모양이더냐?"고 물으니 신하마다 대답이 각각 다 달랐습니다.
"빛이 깨끗한 우담바라 꽃과 같습니다.", "양의 뿔과 같습니다.", "빛이 붉어서 불덩어리 같았습니다."
"검은 뱀과 같았습니다." 이런 말들을 들은 王은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모두 내 칼의
참 모양을 보지 못 했다."
善知識이 法, 진리, 깨달음, 도, 진짜나, 본래면목에 대해서 方便으로 설명한 말이 모두 이와 같습니다.
王子가 뛰어난 모양의 칼을 가난한 사람에게 보이고 다른 먼 나라로 떠난 뒤 남은 사람들이 王子의 칼
이 양의 뿔과 같이 생겼다. 우담바라 꽃과 같이 생겼다, 불덩어리 처럼 생겼다. 뱀과 같이 생겼다고
하는 모든 말들이 전부 다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말한 새빨간 하얀 거짓말을 眞實인 것으로 여겨 法이
진리 깨달음 도 진짜 나 본래면목이 그러하다고 錯覺하는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로 그런 모양이
없이 텅~비어 空寂한 모습이 宇宙萬物의 진실한 참 모양입니다.
참된 보물는 텅~빈 虛空과도 같은 王의 倉庫입니다. 虛空과 같이 텅~빈 이 창고에는 온갖 現象들로
現示되어 드러나 있는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을 집어넣을 수도 있고, 내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本性, 진짜 나, 본래면목,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무시무종으로 영원히 끊임없이
파동하는 우주근원 에너지정보場도 虛空과 같이 텅~빈 보물창고와 같아서 온갖 현상으로 현시되어
나타나 있는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을 드러내보이고 거두어들일 수 있지만,
정작 이 自體는 本來부터 이미 完全하게 텅~빈 그 자체입니다. 텅~빈 자체이지만 모든 것이 충만해
있는 텅~빔입니다, 생생하게 살아서 역동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眞實生命 자체입니다. 사람을 비롯
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온갖 現象으로 드러낼 수 있고, 여기에서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이 하나같이 텅~빈 마음, 상주불멸 불생불멸하는 眞實
生命, 진리, 깨달음, 진짜 나, 본래의 나, 본래면목, 신성, 불성, 본성, 진성, 진심, 본심에서 일어나는
作用일 뿐이기에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생겨나도 생겨난 것이 아니고 사라
지더라도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우주와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삼라만상만물에는 어느 곳 어는 때나 이 虛空과 같은 텅~빈 性稟이
충만해있습니다. 人間을 포함해서 우주삼라만상만물들 各各이 王의 보물창고와 같은 텅~빈 虛空性 속
에서 드러나고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하늘이 드러나고, 땅이 펼쳐지며, 숨도 쉬고, 일을 하고,
밥도 먹고, 대소변도 보고, 근심 걱정도 하고, 불안해 하고, 불만족스러워 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道
진리 진짜 나 깨달음 본래면목 본성을 찾고, 체험을 기다리고, 법이 있다 없다, 내가 있다 없다, 있는 것
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라고 중얼중얼거리고 있는 겁니다. 이 세상 이 모든 일이 행해지고 있는
當處, 落處, 見處가 이 세상 모든 것이 平等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이 성품일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로 드러나는 現象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그것 그대로가 텅~빈 虛空과 같은 性稟임을
自覺하게 됩니다. 마음 안팎으로 現象을 좆아서 이리저리 치달리던 마음을 푹~쉬고 보면 이 세상에는
眞實로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에도 집착하거나 머물지 않습니다. 이 세상 어느 것에도 집착
하거나 머물지 않을 때, 딱~ 딱~ 딱! 단지 이것 뿐입니다.
- 릴라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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