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밑바닥이 없는 배
깨달음은 무엇을 아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人間들은 그동안 무엇을 경험
하거나 공부하고 배워서 그 무엇을 안다는 생각에 익숙하게 습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깨달음도 경험을
하거나 공부하고 배워서 아는 것인 줄 알고 그런 익숙한 습관에 의한 마음의 태도로 깨달음에 다가가
려고 합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알 것도 없고 모를 것도 없다는 事實을 깨달아서 온갖 現象으로 現示되
어 드러나는 고정된 실체가 없어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이 세상 그 어떤
것에도 人間의 意識이 執着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自由自在함을 뜻하는 말일 뿐입니다.
나는 무엇을 안다 혹은 무엇을 모른다 하는 말은 나와 相對가 되는 어떤 對相 境界를 前提로 두고 하는
말이며 對相을 경험하고 공부하고 배워서 아는 主體가 있고, 알려지는 對相인 客體가 있으며, 아는 過
程 혹은 對相을 綜合的으로 認識해서 對相을 아는 行爲의 세 가지가 前提되어야 가능한 말입니다. 또한
무엇을 모른다고 하는 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성품과 모습이 있는 그대로 밑이 없는 독처럼 텅~비었고, 밑바닥이 없는
배처럼 텅~비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없는 것임
을 깨달아 우주삼라만상만물, 우리들,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執着心과 三毒心에서 벗어나서 自由自在
하고 幸福할 뿐입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참 모습을 確認해서 이 세상에 구속당하거나 속박
당하지 않고 自由롭게 맘껏 이 세상을 즐기고 누리고 사는 행복이 깨달음입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는 온갖 물리적 정신적 현상으로 현시되어 나타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와 같은 事實, 즉 이 세상의 참 모습을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갖 모습에 갇히고,
소리에 갇히고, 냄새에 갇히고, 맛에 갇히고, 촉감에 갇히고, 생각 관념에 갇히고, 느낌 감정에 갇혀서
이 세상의 참 모습, 實相을 보는 마음의 눈이 가려져서 온갖 것들이 實際로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고정된 실체가 없는 온갖 정신적 물리적 현상으로 현시되어 드러나 있는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생각 의식 마음을 머물러 두지 않고, 執着하지도 않고, 사로잡혀 얽매이지도 않는다면, 스스로에게서 이
世上의 眞實한 모습, 實相을 보는 마음의 눈이 열려 萬法 즉, 정신적 물질적인 현상, 우주삼라만상만물이
텅~비어 空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의 참 모습, 실상은 몸소 체득하고 터득해서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온갖 現象과
온갖 말만을 따라가면 眞理, 法, 깨달음에서 어긋나는 것이고, 더욱이 깨달음이라는 虛妄한 妄想, 幻想
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온갖 生覺이 일어날 때 그 온갖 生覺에 관심(關心)을 두지 않는다면 온갖 生覺은 어떻습니까? 온갖 소리
가 드러날 때 그 온갖 소리에 注意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그저 소리가 흘러가게 하면 소리는 어떻고
온갖 소리를 듣던 사람의 心情은 어떻겠습니까? 마음이 움직여서 마음의 온갖 作用이 일어날 때 그 作用
에 人間의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리기를 즐기고 좋아하는 망상 망념 잡념 상념 번뇌 생각 마음
의식 卽, 알음알이(識) 분별식 분별심 분별의식 지식 이해 견해 지견이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어떻습니까?
宇宙萬法, 온갖 精神的 物理的인 現象인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이 텅~빈 虛空과 같은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가운데서 홀연히 일어났다가 사라짐을 마음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
이 세상의 참 모습, 실상 이것을 스스로 분명히 깨달아서 이 세상 온갖 것 가운데 살면서도 모든 장애가
사라져서 自由自在하고 幸福합니다.
밑바닥이 없는 텅~빈 배라면 육지에 오른들 무슨 장애가 있겠는가? 한 禪師의 일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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