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회심(回心)

장백산-1 2016. 9. 15. 13:00

회심(回心)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유다 광야에 나타나서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있으니!(Repent,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하고 외쳤다. [마태복음, 3:1~2]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마가복음, 1:4]


바로 그 무렵에 즈가리야의 아들 요한은 광야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는 요르단강 부근

의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며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

다. [루가복음, 3:2~3]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름이 요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그 빛을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요한복음, 1:6~8]


회개(悔改)란 말의 그리스어 원문은 ‘메타노이아’(μεταν?ια)입니다. 메타노이아는 단순하게 ‘잘못을 

뉘우치고 고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意識의 根本的인 變化’가 곧 메타노이아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悔改라는 말보다 ‘회심(回心)’이란 말 즉, 마음을 고쳐먹음이 더욱 적절한 번역어라고 합니다.

어쨌든 광야에서의 세례 요한의 외침은 우리 人間 意識의 根本的인 變化, 回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回心의 그 方向性이 관건일 것인데 어디에서 어디로의 回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어지는 經文에 ‘그러나 많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 올 그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3:7]’


‘바리새인(Pharisee)’은 히브리어 ‘페루쉼(perushim)’, 그리이스어 ‘파리사이오이(Pharisaioi)’에서 

유래하여 ‘분리(分離)된 者들’이라는 뜻입니다. ‘사두개인(Sadducees)’은 주로 제사장과 귀족계급으

로 철저 한 ‘현실주의자(現實主義者)’들이라 합니다. 한 마디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온전한 하나

[Oneness, 一者, 全一性,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分離)와 세속과의 타협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인간들이 眞理[온전한 하나임, 一者, oneness, 全一性, 하나님]을 등지고 이 세상 모든 것을 

二元性에 입각한 相對的으로 분리(分離) 분별된 것으로 보는 세속의 관점에으로부터 本來부터 온전

한 하나님[하나임, 一者, 全一性, oneness]를 向해 마음과 의식을 근본적으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回心을 촉구하는 이유는 ‘천국이 가깝기(as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天國)이 사람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기 때문입

니다. 아니 하나님의 나라가 本來부터 이미 完全하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와 있기 때문에 

回心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정경(正經)은 아니지만 ? 도마복음(토마스복음)이라는 외경(外經)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은 여러분에게 ‘자 보라, 나라가 하늘에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새들이 여러

분들보다 먼저 하늘나라 거기에 가 있을 것입니다. 그 지도자들이 ‘나라가 바다에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물고기들이 여러분들보다 먼저 하늘나라 거기에 가 있을 것입니다. 天國은 여러분 안에 

있고, 또 여러분 밖에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라는 하나의 나라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나라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하나의 나라이자 전부입니다. 사람의 손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눈앞에 펼쳐진 하나뿐인 이 나라가 하늘나라(天國)이고, 지금 이 자리 이 나라 以外에 다른 

라는 결코 없습니다. 다만 이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분리 분별해 놓고 나누어 보고, 그러한 相對的 

現實世上에 푹 젖어 있는 우리들 人間의 눈에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하나

뿐인 나라, 하늘나라가 하늘나라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사람들에게 철저히 ‘회개’할 것을, 간절히 ‘회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

리 人間들은 世俗的인 것에는 죽고, 靈的인 것으로 다시 살아나는 세례(洗禮)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

야 하고,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 세상 어떤 것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모든 지견(知見), 알음알

이(識), 분별심, 분별의식, 견해, 이해, 고정관념, 개념 등을 다 내려놓는 자기 정화(淨化)를 통해서만 

참된 회개, 진정한 회심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회두청산(回頭靑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니 그토록 찾아 헤매던 靑山이 여기 있더라는 

말입니다. 눈길 한 번, 손짓 하나, 말 한 마디에 문득 마음을 돌려먹는 것, 그것이 바로 回心의 神秘입

니다. 예수가 ‘나를 따르라’고 말한 그 한 마디에 어부였던 베드로가 그물을 버리고 따라 나서는 것,

베드로의 그런 마음에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성령(性靈)의 은총이, 영적인 개오(開悟)가 있는 겁니다.


回心의 神秘를 아름답게 표현한 詩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찾지 못하고  신발이 다 닳도록 산등성이 구름만 좆아 헤맸네.

집에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치는데  봄은 이미 매화나무 가지 위에 온전히 와 있었네.


아, 아멘!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