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홍시'

남자의 인생

장백산-1 2016. 10. 23. 02:34

남자의 인생

 

남자로 태어난 김에 이왕이면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 

떳떳하게 정의롭게 사나이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 했던가,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위해서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더라 ....


오늘이 어제와 같을지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희망으로 

하루를 걸어온 길 끝에서 피곤한 밤손님을 비추는 달빛 아래서 

힘없이 걷는 발걸음 소리 소주보다 더 쓴 것이 인생살이더라 

변변한 옷 한 벌 없어도  번듯한 집 한 채 없어도 내 몸 같은 아내와 

금쪽같은 자식들을 위해 이 한 몸 던지는 각오로 살아온 긴 세월 

사치스런 자존심은 버린지는 애당초 오래구나 


하늘을 보면 생각이 많고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 것은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건만 바위보다 무거운....무겁다 한들 내려놓을 수도 없는 

힘들다 한들 마다할 수도 없는 무거운 짐을 진 까닭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우는 소리가 없고 우는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멜 수밖에 

용기를 잃은 것도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 

살아가는 일은 버겁기만 하고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 의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 

도리라는 말로 노릇이라는 도리를 다 할려고 애쓸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 속으로 울 수밖에…. 

아버지가 되어본 사람은 안다.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기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소리 없이.

아무도 모르게 소리도 없이 혼자서 운다. 하늘만 알고 아버지만 아는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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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인생   /  김건모 노래


얼마나 걸어왔을까 내 삶을 버린채로

오직 아내와 지식만 생각하며 숨가쁘게 살아온 세월

얼마나 지나쳤을까 내 젊은의 초상들은

벌써 머리가 하얗게 쉬어가고 잔주름이 늘어가


(후렴) 한 잔의 소주에 내 청춘을 담아 마셨다

매일 쳇바퀴 돌듯이 살다보니 내 청춘이 가버렸다

오늘도 난 비틀대며 뛴다. 지친 하루의 끝자락에서.

아직도 나만을 믿고 기다리는 가족을 가슴에 담고

아버지란 강한 이름 땜에 힘들어도 내색할 수 없다.

그냥 모든걸 가슴에 묻어두고 오늘도 난 술 한 잔에

내 인생을 담는다.


어디쯤 와있는 걸까 남겨진 내 삶 속에

한 번 뒤돌아 볼만한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삶

어디쯤 서있는 걸까 내 지금의 모습은

정말 이대로 이렇게 사는게 남자의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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