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홍준표가 서민정부 만들겠다니.. 기절할 뻔"
윤성효 입력 2017.04.08. 17:04
[오마이뉴스윤성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8일 오후 김해에서 4.12 재보궐선거에 나선 이광희, 하성자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 윤성효 |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김해교육지원청 옆에서 이광희(김해바)·하성자(김해가) 김해시의원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당선되었다가 2012년 7월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서면서 중도 사퇴했고, 그 해 12월 19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홍준표 지사가 당선됐다.
김 의원은 "지금 경남지사를 사퇴하지 않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무슨 정치를 하려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며 "홍 지사가 서민 정부 만들겠다고 했다. 서민이 잘 사는 서민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기절할 뻔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가 했던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을 김 의원은 거론했다. 그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진주의료원을 적자라는 이유로 없애 놓고 무슨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아이들 밥그릇을 뺏었다. 거창에서 처음 시작했던 초중고 학생들의 무상급식이 호응도 받고, 학생에게 우리 농산물을 먹이는 좋은 복지 제도였다"며 "그런데 학생들 밥그릇을 뺏은 홍 지사가 서민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우습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홍준표 후보의 '경남도청 채무 제로' 홍보에 대해서도 "그는 김두관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경남도정을 바로 잡고 빚도 갚았다고 했다는데, 저는 김태호 전 지사의 6년을 이어 받았고, 시군에 재정을 나눠주는 '모자이크 프로젝트'에다 '보호자 없는 병원', '노인틀니보급사업'을 했다, 저는 그런 사업을 하면서 빚을 만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도지사 하면서 빚을 1원도 늘리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경남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8일 오후 김해에서 4.12 재보궐선거에 나선 이광희, 하성자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한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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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홍 지사는 적폐세력 주범인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다. 양심이 있다면 340만 도민과 5000만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판에, 대선 후보를 하면서 모든 도정의 잘못을 전임 지사한테 전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9일 자정께 경남지사 사임서를 낼 예정이고, 다음 날 선관위에 통보해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도지사 보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 지사가 오는 9일 오후 11시 58분에 사임을 통지해서 자신은 대통령선거 후보가 되고, 도정을 책임질 도지사 보선을 없애겠다는 것은 이중적인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는 도지사 보선을 없애도 도정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기는 왜 도지사를 하느냐. 자기가 없어도 잘 된다면 행정부지사한테 다 맡기고 그만 두면 된다"며 "도민 참정권을 박탈하는, 후안무치한 홍 지사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김 의원에 이어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도 지원유세에 나섰고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도 나왔다.
▲ 경남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8일 오후 김해에서 4.12 재보궐선거에 나선 이광희, 하성자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한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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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8일 오후 김해에서 4.12 재보궐선거에 나선 이광희, 하성자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민홍철 국회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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