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만 있을 뿐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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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만 있을 뿐인데, 업(業)이 펼쳐지는 행위가 어디 있을 수 있으며,
삶 속에서 해탈하거나 죽음에서 해탈하는 행위가 어디에 있을 수 있습니까?”
【강설】
이 세상에 오직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만 있으면 그 ‘하나’를 알 수 있는 상대적인 다른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오직 ‘하나’만 있다면 그 ‘하나’마저도 없는 겁니다. ‘하나’라는 것을
어떤 대상이나 어떤 관념으로 파악하려 하면 그 하나는 이미 벌써 둘이지 ‘하나’가 아닙니다.
온갖 사물 하나하나, 모든 사건 하나하나가 그대로 통째로 ‘하나’입니다. ‘하나’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그대로 전체(全切)입니다. ‘하나’는 그 내부도 없고, 그 외부도 없습니다. 안과 밖이 있다면 그것은
결단코 ‘하나’일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는 먼저와 나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는 내부와 외부에 두루해서 없는 곳과 없는 때가 없고, 영겁에 항상
해서 없는 때가 없고, 우주공간에 두루 충만해있어 없는 곳이 없습니다.
‘하나’는 바로 지금 여기 당장의 이것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입니다. 여기서 하나, 둘, 셋, 넷……...,
천차만별의 세상이 펼쳐지지만 천차만별로 펼쳐지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결국 ‘하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업과 운명, 생사와 해탈도 결국은 바로 지금 여기 당장의 이것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일
뿐 이것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당장 이 순간 이 자리 이대로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입니다.
-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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