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허깨비 같은 대상 경계, 생각 마음

장백산-1 2018. 9. 21. 22:27

허깨비 같은 대상 경계, 생각 마음


[원각경 강설] 19. - - 몽지


 “선남자야,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마땅히 허깨비와 같은 변화로 된 온갖 가지 허망한 


대상 경계를 멀리 벗어나야 한다. 허깨비와 같은 갖가지 허망한 대상 경계로부터 멀리 벗어


나려는 마음을 굳게 지니는 까닭에 마음이 허깨비와 같음도 또한 다시 멀리 벗어나야 하며, 


멀리 벗어남도 허깨비 같은 것이니 또한 다시 멀리 벗어나야 하며, 허깨비를 멀리 벗어남을 


벗어남까지도 다시 멀리 벗어나 벗어날 바가 없게 되면 곧 모든 허깨비가 사라진다. 비유하


자면 불을 피울 때 두 나무가 서로의 원인이 되어 불이 붙어서 두 나무를 다 태우면 재는 날아


가고 연기도 사라지는 것처럼, 허깨비로 허깨비를 닦음도 또한 두 나무와 같아서 모든 허깨비는 


비록 사라지지만 단멸(斷滅)에 들지는 않는다.”


善男子。一切菩薩及末世眾生。應當遠離一切幻化虛妄境界。由堅執持遠離心故。心如幻者。亦復遠離。

遠離為幻。亦復遠離離遠離幻亦復遠離得無所離。即除諸幻。譬如鑽火兩木相因火出木盡灰飛煙滅。

以幻修幻。亦復如是。諸幻雖盡。不入斷滅。


【강설】


허깨비와 같은 변화로 된 온갖 허망한 대상 경계를 벗어나려고 하는 그 놈은 무엇인가? 대상 경계만 


허깨비 같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게 아니라, 생각 마음(정신) 또한 고정된 실체가 없는 허깨비와 같다.


범부는 대상 경계에 집착하고         (범부취경  凡夫取境)

도인은 마음에 집착한다 하지만       (도인취심 道人取心

마음과 대상 경계를 둘 다 잊어야     (심경쌍망 心境雙忘)

참된 법이다.                           (급시진법 乃是真法)

대상 경계를 잊기는 오히려 쉬우나   (망경유이 忘境猶易)

마음을 잊기는 매우 어렵다.           (망심지난 忘心至難)



대상 경계도 허깨비요, 마음도 허깨비임을 분명히 사무쳤다면, 대상 경계를 벗어나려 할 


이유도 없고, 마음을 없애려고 할 이유도 없다. 본래 실체가 없는 대상 경계, 마음을 어떻게 


벗어나고 어떻게 없앨 수 있단 말인가. 허깨비 같은 대상 경계,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그것에 더욱 사로잡히고 그것을 없애려 하면 그것이 오히려 치성해진다.


분별 망상 번뇌를 끊어 없애버리려 하면 병만 더욱 심해지고 (단제번뇌중증병 斷除煩惱重增病)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 또한 정도가 아니다.  (취향보리역시사 趣向菩提亦是邪)



불법을 수행하고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허깨비로 허깨비를 닦는 공부다. 모름지기 바른 법을 


공부하는 이라면 한 생각 일으키기 이전에 착안해야 한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에서 일어나는 한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나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허깨비 같은 생각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그 자리를 곧바로 깨달아야 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학도인 學道人)

깨달음을 이루고자 한다면                          (약욕득성불  若欲得成佛)

일체의 불법을 배우지 말고                         (일체불법총불학 一切佛法總不學)

단지 구할 것이 없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배워라.  (유학무구무착 唯學無求無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