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정답이 없다 / 성철 스님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삶 속에서 내리는 그 어떤 결정일지라도 그 결정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그 결정은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이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는데도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아주 무서운 습관(習慣)이 되어 버렸습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든 결정이 정답이 될 수도 있고 오답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고 후회하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分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 하는 결정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느 대학을 갈까 하는 결정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으며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 하는 결정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 때 그 직장에 취직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했더라면 했더라면 하면서 끝이 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헛되게 애쓰지 마세요.
삶 속에서 내리는 결정에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그 분별(分別)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원인이지
삶에는 그런 분별, 구분이 애초부터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결정이던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분별해서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몽땅 전부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답 아닌 정답이고,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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