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여기에 감사하라 / 성철 스님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나 오늘 지금 여기 이 자리 뿐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이 희망이고,
오늘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나의 귀에 들리는 것이 기쁨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어찌 내 마음이 흡족할 수만 있나요.
울퉁 불퉁 튀어나온 돌 부리에 채이고 넘어지기도 하고,
거센 물살에 맥없이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을 채워갑니다.
그럼에도 웃을수 있는 건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긍정의 눈을 떠서
시야를 넓히고, 남을 배려하는 귀를 열어 소통의 귀를 열어둡니다.
그리고 제게 말합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내 이름 불러 주는 이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내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 주는 이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내 곁에 당신 같은 이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해야 할 셀 수 없는 수 많은 사실이 있지만, 이런 사실 하나 만으로도
오늘 지금 여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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