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먹는 마음이 다음 생을 결정한다 / 정인스님
우리는 언제 이 세상을 떠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언제 세상을 떠나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처님 당시 팔순이 넘은 장자가 부처님을 찾아 뵙고 말하였습니다.
"부처님 저는 요즈음 매우 두렵고 걱정스럽습니다." "장자여, 왜 두렵고 걱정스러운가?"
"부처님, 내 나이가 팔십이 넘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제가 죽으면 어디로 갈지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몰라 매우 두렵고 걱정스럽나이다." " 장자여, 나무의 밑동을 자르면 어느 쪽으로 넘어가는가?"
"네, 부처님, 조금이라도 기운 쪽으로 넘어가나이다."
"그렇다. 장자여 그런 이치가 바로 법(法)이니라. 그대는 평소 삼보를 의지하고 보시하였고,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하였으니, 그 공덕으로 당연히 임종시에도 삼보를 공경하고 착한 마음을 낼것이니
죽은 후에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장자는 걱정이 씻은듯이 사라져 얼마후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無常)이고 무아(無我)입니다. 모든 것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관계를 맺어서
인연(因緣)이 지어지므로 영원한 것은 없고,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습니다. 내 것이라고 할만한 것은 죽을 때 가지고 가는 내가 써먹었던 마음, 내가 했던 말, 내가 했던
행동이라는 3가지의 업(業)뿐입니다. 이 3가지 업(業)만이 나의 자산(資産)입니다.
살아서 이룩한 모든 부귀영화는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모두 버리고 빈손으로 떠나야 합니다.
죽을 때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다음 생(生)이 결정됩니다. 죽을 때 먹는 마음만큼 진실한
마음은 없습니다. 죽을 때 먹는 마음은 살아온 날들의 조건에 의해 결정됩니다. 살았을 때 먹지 않았던
마음을 죽을 때 먹을 수 없습니다. 살아서 가장 많이 먹었던 마음 중의 하나의 마음이 죽을 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선한 마음을 먹어 죽을 때를 잘 대비해야 합니다.
이 세상 어떤 것 무엇도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이룬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생도 사는 것이 괴로웠는데 다음 생에는 괴롭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마치 나무가 서방정토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죽음에 임해서 저절로 나무가 서방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평소 아미타불 염불을 하고 항상 서방정토에 태어나 아미타부처님을 뵙기를 발원
하였으니 그 원인으로 임종에 이르러 당연히 서방정토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서방정토, 즉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모든 이들은 탐심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게 분별하는 마음이 싹
사라지고 육도를 돌고도는 굴레를 벗어나 궁극에는 깨달음의 자리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사바세계 중생을 구호하러 세상에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간절히 발원하며
매일 매일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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