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라는 말, 열반이라는 말은 허공에 핀 꽃과 같다
번뇌를 끊어 없애겠다는 생각은 병에 병을 거듭 함이요 (단제번뇌중증병 斷除煩惱重增病)
깨달음을 추구해 나아가겠다는 생각 또한 잘못된 것이네 (취향보리역시사 趣向菩提亦是邪)
모든 인연을 순리적으로 따름에 걸림이 없으면 (수순중연무가애 隨順衆緣無罣碍)
생사와 열반이라는 말은 허공에 핀 꽃과 같도다 (열반생사시공화 涅槃生死是空花)
끊어 없애야 할 분별 망상 번뇌가 있다는 생각 그것이 바로 가장 큰 고통이고,
추구해 나아가야 할 깨달음이 있다는 생각 그것이 바로 가장 큰 어리석음이다.
지금 당장 그와 같은 허망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내려 놓으라. 어떤 생각도 붙잡지 말라
앞생각은 이미 사라졌고, 뒷생각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이것이 무엇인가?
악!(큰 소리로 부르짖음)
몸에 실체가 없음을 아는 것이 부처를 아는 것이고 (견신무실시견불 見身無實是見佛)
마음이 허깨비 같음을 터득함이 부처를 터득함이다. (요심여환시료불 了心如幻是了佛)
몸과 마음의 본래성품이 공함을 터득해 마쳤다면 (요득신심본성공 了得身心本性空)
이런 사람과 부처가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사인여불하수별 斯人與佛何殊別)
- 몽지님의 원각경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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