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서운함과 고마움

장백산-1 2020. 3. 17. 21:57

서운함과 고마움   / 법륜 스님


사소한 일 가벼운 일에 부딪치고 화를 내며 감정의 앙금을 쌓는 

것은 부부 사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일수록 더 잦은 편입니다.

이런 현상은 상대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80인데 받는 것이 60일 

경우 기대치에 못미치는 마음에 서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대가 40인데 60을 받으면 상대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자신이 몹시 미워하는 상대라 할지라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보통 내 남편 내 아내라고 할 때는 똑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남편과 아내는 서로 더 많은 기대를 갖게 되고

기대했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는 불만을 갖기 쉽습니다.


결국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참회하는 

것이야말로 무명, 어리석음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무명,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것이 거듭되면 될수록 점차적으로 

과거엔 몰랐던 사실까지 알게 되어, 화나는 마음 자체가 스스로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수행이 되면 어디, 어느 때라도 다투는 일이 없습니다.

본래부터 어리석은 종자, 무명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어리석음, 무명이란 실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님을 압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삶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으면

누구나가 밝음의 세계인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