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미소
"깊은 연못은 맑고 고요해서 물결이 일렁이지 않는 것처럼
현명한 사람은 진리를 듣고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지고 고요해진다.
(법구경)
사람들은 평안한 마음을 얻으려고 종교를 믿거나, 성현들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그때 뿐, 내적인 평안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내적인 평안을 얻는 방법이 숫타니
파타에 나옵니다.
"인간이 순수해지는 것은 교리, 학문, 지식, 도덕에 의해서가 아니다. 교리, 학문, 지식, 도덕을 무시함
으로써 순수해질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긍정도 하지 말고 부정도 하지 말며, 어떤 것도 고집하지
말고,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말라. 어떤 분별도 어떤 집착도 하지 말라. 그 어디에도 그 무엇에도 의존
하지 말고,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를 의지해서 조용히 가야 하며, 오래 살겠다는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적인 평화와 평안에 이르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어린 아이의 미소입니다. 초발심 시절에 뵈었던
노승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서산대사는 노래합니다. "모든 병통은 마음에 있거늘, 어찌 힘들게 말과 글자만 모을 것이랴. 오언절구
시(詩) 한 수면 평생 동안 쓰는 마음을 전부 담을 수 있네."
설한당에서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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