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

장백산-1 2020. 3. 14. 13:45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


누구나에게 침묵(沈默)할 때 들리는 자기만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대에게 주입(注入)된 수많은 정보(소음) 중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구별해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먼저 주입(注入)된 그 수많은 정보(소음)들을 제거해야 한다. 침묵(沈默)과 평화(平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지만 자신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자기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내면의 목소리는 언제나 내면 깊은 그곳에 있다. 그대 내면 깊은 그곳에서 지하수처럼 흐르고 있다.


만일 그대가 그대 내면의 목소리, 즉 자신의 자연스러운 성향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대의 삶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기나긴 불행으로 점철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사상(思想)을 그대에게 주입(注入)시키려할 때 그들에 맞서 자신만의 직관(直觀), 통찰력(洞察力)을 따라 사는 사람들만이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상(思想)이 아무리 가치 있다 할지라도 그들의 사상(思想)은 그대에게는 쓸모없는 것이다. 그들의 사상(思想)은 그대의 사상(思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 안에서 솟아나고 성장한 사상(思想), 그대 안에서 피어난 사유(思惟)만이 가치가 있다.


모든 인간은 혁명가로 태어난다. 누구나 하나의 개체로서 태어난다. 그것은 인간의 고유한 권리이다. 인간은 연속극의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자기 본래의 얼굴로 진정한 삶을 살도록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기득권들이 지배하는 어떠한 사회도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허용하지도 않았다.


인류 역사상 고타마 붓다, 차라투스트라, 장자, 카비르처럼 기득권 자들의 사회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기득권 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쏟아붓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지만 자기 자신이 되는 기쁨을 발견했다. 이 사람들을 향한 기득권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의 비난과 억압은 이 사람들이 발견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사람들은 기득권 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주는 고통 따위는 웃음으로 넘겨버렸다.


알 힐라즈 만수르는 혁명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통교단에 의해 처형당했다. 이 처형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들었다. 만수르에 비하면 예수의 십자가 처형은 차라리 점잖은 편에 속한다. 만수르의 육신은 칼로 조각조각 절단되었다. 팔다리를 잘라내고 눈을 파내고 등등. 이같은 처형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잔혹한 고문이고 죽임이었다. 하지만 만수르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같은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고문을 받고 처형을 당하면서도 만수르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팔을 자르던 집행관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만수르에게 물었다. “그대는 지금 웃음이 나오는가? 이 일을 직업으로 삼는 집행관인 나도 스스로 죄책감과 슬픔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고문과 처형의 전문가인 나도 괴로워서 미치겠는데 그대는 웃음이 나오는가?”


만수르가 대답했다. “내가 웃는 이유는 당신이 누군가를 죽이는 짓을 웃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만수를를 처형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겐 나를 죽일 능력이 없다. 불로도 진정한 나를 태울 수 없고, 칼로도 진정한 나를 죽일 수 없다. 나는 그 진실을 안다. 그러니 바보 같은 당신도 허망한 헛된 짓을 하고 있고,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도록 명령한 황제도 허망한 헛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오쇼의 <조르바 붓다의 혁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