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 구속에서 벗어남

해탈, 구속에서 벗어남  / 법륜스님 

불자 한 분이 몇 달 동안 법회에 안 나오다가 오래간만에 나왔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아파트에 살다가 몇 달 전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을 봐야 하는 까닭에 법회에 못 나왔다는 겁니다. 

집이 크고 좋으면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귀한 물건을 

집 안에 쌓아놓으면 역시 그 귀중한 물건을 지키는 개가 될 겁니다. 집이나

물건이나 원래는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필요하던 것들인데 어느 순간 사람이 

그것들을 지키는 수단이 되어버립니다. 

지위가 높아지고, 돈이 많아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명예가 커지고

하더라도,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즉 해탈인, 자유인의 삶을 누리

려면 지위, 돈, 사회적 영향력, 명예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쳐야 합니다. 

지위, 돈, 사회적 영향력, 명예 등이 내게 임시로 주어져서 쓰고는 있지만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쳐야만 그것들에게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해탈인, 자유인 입니다

그것들에게 구속당하는 그게 속박인 줄 알면 애써 그것들을 가지려고 하지

않거나 그것들의 정상에 오르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