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본성

장백산-1 2020. 12. 3. 11:48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본성   - - 몽지&릴라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 마음공부인데 모든 사람에게 본성은 본래 이미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 본성을 떠나 따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느끼고, 아는 경험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존재, 관계, 사건, 상상까지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한 개인의 삶에서부터 온 인류의 삶,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본성 하나에 의지해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는 것들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의 본성에 의지해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이라면 본성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내가 무슨 경험을 하고 있든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은 본성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언제나 본성과 함께하는 것이다. 숨을 쉴 때, 손을 움직일 때, 물을 마실 때, 감정이 일어날 때,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에도 이런 일들이 본성과 함께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같은 깨달음의 본성을 떠나서는 어떤 일도 불가능하다.

일상의 삶에는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즐거운 순간이 지나면 괴로운 순간이 다가오고, 초조한 순간이 지나면 편안한 순간이 찾아온다. 현상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은 정해져 있는 것이 따로 없고 머물러 있는 것도 따로 없다. 다만 사람들 스스로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그 현상들을 특별한 순간의 현상으로 분별을 해서 즐겁다, 괴롭다, 초조하다, 편안하다, 행복하다, 불행하다고 의미를 부여해서 규정하는 것이지 그런 것들이 그렇게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느낌이나 감정이 미리 정해져 있다면 항상 그런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데 지나고 나면 그 모든 것은 변하여 사라져버리고 없다. 현상은 머물러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도 않은데 사람들 스스로 집착하는 기준으로 현상을 조각 하려 한다.

그런데 이런 분별하는 마음, 분별심 조차 본성을 떠나 따로 있는 마음이 아니다. 모든 분별 현상이 바로 본성 자체이고, 이 마음이다. 여러 가지 번잡한 느낌 감정, 어수선한 마음, 다양한 추구 조차도 바로 이 마음(본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괴로움 그대로 이 하나의 마음, 이 하나의 본성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괴로움 그대로 괴로움이 아닌 사실에 눈뜨게 된다. 괴로운 데 아무리 괴로움을 찾아보려 해도 괴로움이 없다. 기쁨도 마찬가지이고 행복 불행, 옳고 그름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마음(본성)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실체가 없는 허망한 분별의식(분별심)이라는 사실을 보게 되면 다양한 것을 느끼고 알고 경험하면서도 그 모든 것이 허깨비 환상(幻想)과 같기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보게 된다. 무한한 자유가 이같은 사실을 보게되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지도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든, 현재에 어떤 삶을 살고 있든,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게 되든 삶에서 발생하는 그 모든 것은 텅 빈 일이기 때문이다. 본래 아무것도 아닌 채로 모든 경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본래 아무 일이 없었다. 지금도 아무 일이 없다. 앞으로도 아무 일이 없을 것이다. 현상적으로는 다양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본래 모든 것은 이 텅 빈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어서 본질적으로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성장하고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현상들의 본질은 본래 빈 틈 없는 이 마음, 이 마음, 이 마음이다. 물질적 정신적인 이 세상 모든 것(현상, 존재)은 알 수 없는 이 마음이 인연 따라 보여주는 실체 없는 영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