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은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불법이 본래 이미 다 이루어져 있어서 일체를 전부 다 갖춘 것이
마치 시작도 끝도 없는 허공이 모자람도 남음도 없는 것과 같다.
佛法現成 一切具足 還同太虛 無欠無餘
불법현성 일체구족 환동태허 무흠무여
-『법안 문익 선사』-
불법(佛法)은 이 세상 이 우주에서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다. 또한 높고 수승하다.
불법은 인간이 다다를수 있는 최고 최상의 의식의 경지다. 불법(佛法)은 복덕이며,
지혜이며, 해탈이며, 대자유이며, 대평화이며, 완전한 행복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대단한 불법이지만 불법은 인간이 노력하고 구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본래 이미 다 완벽하게 완전무결하개 갖추어져 있다. 불법은 일체가 다 이미
완전하게 갖춰져서 마치 한량없이 드넓은 허공과 같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완전무결하다. 이미 존재하는 것만 인식하면 된다. 불법을 외부에서 달리
구하고 찾아 나설 것이 아니다. 불법을 찾아 나서면 불법은 더욱 멀어진다.
위와 같은 원리에 기초하여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智慧)다.
이것이 참선의 안목이다. 이러한 생활태도가 참선생활이다. 승찬 대사의 저서 신심명에도
“원동태허(圓同太虛)하야 무흠무여(無欠無餘)라” 하였다. 환동태허(還同太虛)하여 무흠무여
(無欠無餘)다와 같은 내용이다. 깨달은 분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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