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렸다 VS 다르다 / 법륜스님
남자 여자가 부부가 되어 같이 살다 보면 각자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남편은 부인이 차린 음식을 먹고는 ‘싱겁다. 이것도 간이라고 맞췄냐?’고 말하지만
아내는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간이 딱 맞는데 왜 그러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부부가 되어 같이 살아보면 이렇게 전부가 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편은 샤워하러 들어갈 때 옷을 벗어서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들어가는데,
아내는 샤워하러 들어갈 때 옷을 벗어서 차곡차곡 개서 쌓아놔야 되고,
남편은 젖은 수건도 말렸다 또 사용하는데, 아내는 1번 사용한 수건은
무조건 빨래통에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소소한 걸로 남편 아내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100가지, 1000가지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부부간의 이런 차이는 두 사람이 결혼해서 함께
사는데 따라오는 너무나 당연한 요소입니다.
부부사이라 할지라도 ‘부부 각자의 얼굴이 다르듯이 각자가 갖고 있는 서로의
취향, 믿음, 가치관, 성장한 배경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너는 틀렸다’가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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