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기도 - - 몽지와 릴라
“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데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은밀히 다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마태, 6:6)
사람마다 각자의 중심에 골방이 있다. 사람마다 보통 때는 드러나지 않는, 그래서 감춰진 것처럼 느껴지는 내면의 공간, 즉 골방이 있다. 이제 그 내면의 비밀스러운 공간, 골방으로 들어가 보자. 그런데 내면의 비밀스러운 공간, 골방으로 들어가려면 하나의 조건이 있다. 하나의 조건은 골방, 내면의 공간 안으로는 바깥에 있는 것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외부적인 상황이나 관심사, 기억, 관념, 욕망 등과 같은 잡동사니들을 지닌 채 골방, 내면의 공간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그러니 내면의 공간, 골방 문 앞에 외부적인 상황이나 관심사, 기억, 관념, 욕망 등과 같은 모든 잡동사니들을 잠시 내려놓자. 다 내려놓고 준비가 되었는가? 그러면 잠시 숨을 고르고 골방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라. 그리고 골방의 문을 살며시 닫아라. 골방 문 앞에 내려놓고 온 잡동사니들은 일절 신경 쓰지 마라.
그대는 이제 골방에, 비밀스러운 내면의 공간 안에 홀로 들어왔다. 그 골방, 비밀스러운 내면의 공간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직 그대만이 홀로 있다. 다시 골방 문을 열고 나가 골방 문 앞에 내려논 잡동사니들을 확인하려고 하지 마라. 아무도 그 잡동사니들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일체의 잡동사니들을 내려놓고 텅~빈 골방, 아무것도 없는 내면의 공간에 홀로 있으라. 그 홀로 있음, 그 침묵이 그대의 기도가 되게 하라. 그대의 존재가 간절한 기도가 될 것이다. 그대는 말하지 않고 듣게 될 것이다. 그대가 이 기도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럴 때 그대는 그대의 아버지를 몸소 경험할 것이다. 그럴 때 그대는 그대의 아버지 안에 머물 것이고, 그대의 아버지는 그대 안에 머물 것이다. 그대와 그대의 아버지는 둘이면서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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