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에고(Ego)의 의미

장백산-1 2021. 2. 23. 14:11

에고(Ego)의 의미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존재(存在)’를 확인(確認)하는 그 순간에 에고(Ego)는 그 어디에서도 발견(發見)되지 않는다. 에고(Ego)는 마음의 투영(投影)에 불과하다. 뱀이 새끼줄에 투영(投影)된 것처럼 에고(Ego)는 존재(存在)에 투영(投影)된 것이다. 어두운 밤 길에 길을 기어가는 것이 새끼줄인 줄 그대는 모르기에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存在)’를 모르기 때문에 에고(Ego)’를 자신의 ‘존재(存在)’로 착각하는 것이다. 에고(Ego)는 사람들에게 내재(內在)되어 있는 내적 ‘존재(存在)’를 전혀 알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내재(內在)되어 있는 내적 ‘존재(存在)’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에고(Ego)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에고(Ego) 떨쳐버린다는 말은 전혀 무의미(無意味)한 말이다. 

하지만 에고(Ego)의 의미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고(Ego)를 떨쳐버리려고 많이 애를 쓴다. 그런데 에고(Ego)의 의미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고(Ego)를 떨쳐버리 것에 성공한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에고(Ego)의 의미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겸손한 척 한다. 하지만 겸손한 척 하는 것은 에고(Ego)의 또 다른 술수이자 아주 교묘한 술책이다. 에고(Ego)의 의미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겸손한 척 하는 것은 에고(Ego)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뒷문으로 살짝 들어온 것이다. 에고(Ego)를 떨쳐버린다는 말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에고(Ego)의 의미를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허깨비와 같은 에고(Ego)는 언제고 다시 등장는 것이다.

내가 살던 마을에 성자(聖者)와 같은 매우 유명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성자(聖者)와 같은 매우 유명한 사람이 매우 겸손하다고 말하곤 했다. 어는 날 그가 나를 만나러 왔다. 그는 내 발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저는 당신 발바닥에 뭍은 티끌에 불과합니다.” 나는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과 코는 뭔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그대가 절대적으로 옳은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대는 정말로 내 발바닥에 뭍은 티끌에 불과하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뭐라고요” 그는 나에게 크게 화를 냈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그저 당신이 한 말에 동의하는 것뿐이다. 내가 말을 지어낸 건 없다. 그대가 내 발바닥에 뭍은 티끌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대가 나에게 한 말이고 그 말에 나는 동의했을 뿐인데 그대는 왜 짜증을 내는가.”

내가 그에게 말을 이어갔다. “그대는 이제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핵심(核心)을 보라. 그대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반복하는 것에 그대가 화를 내는 것은 그대의 에고(Ego)가 또 다른 방식으로 에고(Ego) 자신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각자 길을 가는 크리스천 수도사 세 명이 길에서 만났다. 그중 한 명이 말했다. “학문에 관한 한, 우리 종파가 가장 학문적으로 높고 철학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신학이론에 관한 한 우리 종파와 경쟁할 수 있는 종파는 어디네도 없소이다.”

두 번째 수도사가 말했다. “당신 말이 옳아요. 하지만 금욕주의 실천에 있어서는 우리 종파가 가장 뛰어납니다.”

그러자 세 번째 수도사가 웃으며 말했다. “두 분 모두 옳습니다. 하지만 겸손함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 종파가 최고입니다.” 세 번째 수도사의 이런 겸손함이란 에고(Ego)가 장난을 치는 것이다.

부디 에고(Ego)를 떨쳐버리려 헛된 애를 쓰지 말라. 그저 에고(Ego)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각하라. 자각이라는 빛을 에고(Ego)에 비추어 에고(Ego)를 지켜보라. 그러면 그대는 에고(Ego)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에고(Ego)를 발견할 수 없다면 에고(Ego)를 떨쳐버린다는 말도 전혀 무의미(無意味)한 말이다. 그러니 에고(Ego)를 떨쳐버리려 헛된 애를 쓰지 마라. 에고(Ego)를 떨쳐버리려고 하면, 에고(Ego)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다. 결코 에고(Ego)는 그대를 떠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에고(Ego)란 그대의 무의식(無意識)적인 마음이 오랜동안 습관(習慣)으로 자리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오쇼의 <사랑의 연금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