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진정한 주인인 진짜 나
‘가짜 나인 에고(Ego)라 불리는 자아의식(自我意識)을 떨쳐버려라. 마음을 텅~비워버려라.’라고 말할 때, 그 말은 마음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에 매달리지 않을 때, 마음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음에 매달리는 데 사용했던 에너지를 다른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마음에 매달리지 않으면, 마음 역시 잠시나마 쉴 수 있게 된다.
그대는 아는가? 금속도 휴식이 필요하다. 금속도 쉬지않고 계속해서 사용하면 피로해진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이 섬세한 메커니즘은 어떻겠는가?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메커니즘이다. 작은 뇌 속에 그 어떤 대형 컴퓨터도 경쟁할 수 없는 가장 복잡한 생체컴퓨터를 지니고 살아간다.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한 사람의 뇌에는 이 세상의 모든 도서관에 있는 자료의 내용을 담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처럼 엄청난 공간의 뇌를 쓸모없고 불필요한 일에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뇌의 스위치를 끄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뇌는 70~80년 동안 켜진 채 계속 작동해서 결국 지치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성(知性)을 잃는 것이다. 마음이 잠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대가 마음을 하루에 단 몇 시간만이라도 내버려둘 수 있고, 마음에게 한동안이라도 휴식을 줄 수 있다면 마음은 다시 생기(生氣)를 되찾아서 더 지적(知的)이고 더 효율적(效律的)이고 더 능률적(能率的)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마음에 이용당하는 노예가 되지 말라고 말한다. 대분의 사람들은마음의 노예에 불과하고 마음이 주인 행세를 한다. 명상은 사람들을 마음의 주인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면 마음은 사람들의 노예가 된다. 이 사실을 명심하라. 마음이 주인 노릇을 하면 사람들은 매우 위험해진다. 그러나 마음이 사람들의 노예가 되면 마음은 큰 의미를 갖게 되고 매우 유용해진다. 항상 활짝 깨어있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들이 마음을 사용하고자 할 때마다 - 물론 사람들은 현실이라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마음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기꺼히 마음을 사용하라. 하지만 마음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때, 예를 들어 집에서나 수영장에서나 정원에서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는 마음에게도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마음을 한옆으로 치워두어라. 마음에 대해서는 모두 잊어라. 그땐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그냥 존재(存在)하라.
이 말은 누군가 내 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하는 걸 그저 보고만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누군가 그대의 주머니에서 돈을 훔쳐도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존재계(存在界) 전체(全切)의 일부분(一部分)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존재계(存在界) 전체(全切)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휴식을 줄 것이다. 존재계(存在界) 전체(全切)가 갖고 있는 지치지 않는 무한한 가능성의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사람들에게 채워질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시 생기(生氣)를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 오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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