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이 세상은 불타는 집과 같다.

장백산-1 2021. 6. 16. 14:34

이 세상은 불타는 집과 같다.


삼계(三界 : 이 세상)의 분별 망상 번뇌가 마치 불타는 뜨거운 집과 같은데 
어째서 불타는 뜨거운 집에 머물러 기나긴 그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가.
 
생사의 윤회를 면하려면 부처를 찾아야 한다. 
부처는 곧 마음인데 마음을 어찌 먼데서 찾으랴 
마음은 몸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은 거짓이어서 생(生)이 있고 멸(滅)이 있지만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이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뼈와 살은 무너지고 흩어지면 지수화풍으로 돌아가지만 
<한 물건>은 신령스러워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말한 것이다. 

슬프다!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자기 성품이 법인 줄을 모르고 있다. 법을 멀리 성인들에게서만 구하려 
하고 부처를 찾고자 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살피지 않는다. 

만약 「마음 바깥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바깥에 법이 있다」고 고집하여 
부처를 구하고 성품을 구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비록 티끌처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몸을 태우고, 뼈를 두드려 골수를 내며, 피를 뽑아 경전을 
쓰고, 밤낮으로 눕지 않으며, 하루 한끼만 먹고, 팔만대장경을 줄줄 외며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아무
보람도 없이 수고롭기만 할 것이다.

-보조국사 수심결에서-